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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일일드라마 '밥줘'. ⓒ MBC
    “마약을 한약”이라고 방송한 MBC가 이번엔 일일드라마에서 부부간 성폭행을 묘사, 시청자 들의 비난의 도마에 올랐다.
    매주 월~금요일 저녁 8시15분에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밥줘'는 3일 방송분에서 부부사이의 성폭행을 연상케 하는 장면을 방송했다.
    선우(김성민 분)가 아내 영란(하희라 분)의 이혼 요구에 아랑곳하지 않다가 아내가 격분하자 화장실로 끌고 들어가 성폭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비쳐진 것. 
    입술이 터지고 샤워기의 물을 고스란히 맞고 있는 아내 영란은 다가온 딸에게 “괜찮다” 아빠가 때리지는 않았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이 볼 때 남편이 아내가 원치 않는 성행위를 강제로 한 것으로 비쳐지는 장면이었다.

    이날 방송이 나가자 ‘밥줘’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막장, 막장해도 이런 막장은 처음 본다”고 한탄하는 네티즌이 있었고 “이런 식으로 줄거리 만들려면 드라마 시간을 옮겨라. 평소에 욕하면서 보았는데, 마침 어제는 보지 못했다. 어제 보지 못한 게 너무 다행이다. 그리고 절대 이제부터는 안보겠다”는 비난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가족 시청 시간대 드라마에서 부부사이에 성폭행을 하는듯한 장면이 나와 깜짝 놀랐다. 자극적인 설정이 판을 친다고 하지만, 정도가 심한 것이 아니냐"고 혀를 찼다.
    자신을 40대 중반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결혼 15년 된, 알 거 다 아는  아줌마인데도  너무 놀라고 충격적이다. 부인을 폭행하는 장면은 놀랍기도 하고 이해도 안 된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저녁시간대에 TV 보기 겁이 난다”고 따졌다.

    다른 네티즌은 “방송을 보고 너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무리 부부 사이라고는 하지만 강간이라니. 저녁시간 때, 그것도 식구들이 다 같이 보는 드라마인데 그런 설정을 할 수 있는지 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이건 너무했다고 본다. 당연히 사과방송을 해야 한다”고 제작진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