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경제가 2.4분기에 2.3%의 실질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기록한 것과 관련, 경제회복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외신들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인터넷판에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GDP 증가율을 전하면서 한국 경제가 2분기에 5년여만에 가장 좋은 분기 성장률을 기록해 경제 회복이 지속가능하다는 희망을 키우며 회생의 포효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한국 경제의 GDP 증가는 아시아 경제가 최악의 시기를 지나 모퉁이를 돌고 있을 수 있다는 것에 새로운 증거를 추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또 한국은행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경제의 특성상 하반기 전망은 불확실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지만 경제전문가들은 보다 낙관적인 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모건스탠리 리서치의 샤론 램 부사장은 WSJ에 "글로벌 수요가 개선을 지속하면서 한국의 수출은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며 한국은 중국의 강한 회복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AP 통신도 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은 아시아가 글로벌 침체에서 되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를 추가하는 것이라며 최근 강력한 성장세를 기록한 싱가포르와 중국 등과 같은 아시아 국가에 한국이 합류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의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강력한 부양책과 원화 약세, 통화정책 완화 등의 훌륭한 조합에 의해 성장이 이끌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하반기에 부양책 효과가 약화되고 신용 확대가 둔화되면 이런 강력한 성장이 또 이뤄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AP는 그래도 한국 경제의 전망은 올해 초 보다는 밝다면서 권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골드만삭스가 올해 초 한국 경제가 연간 3%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을 최근 1.7% 위축으로 수정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