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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 연합뉴스
    MBC가 지상파 방송3사 가운데 선정성 및 폭력성으로 인한 ‘법정제재’ 건수와 잘못된 방송으로 인한 ‘사과방송’ 건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이 12일 공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의결 사례 중 MBC가 116건으로 KBS(96건)와 SBS(79건)보다 많았으며 법정제재 현황에서도 MBC는 50건으로 가장 많았다. KBS는 38건, SBS는 32건이었다.

    MBC의 법정제재 건수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선정성과 폭력성에 대한 제재가 21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간접광고가 14건이었다.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제재도 8건이나 됐다.

    이 의원은 “MBC가 민영상업방송인 SBS보다 선정적이며 객관성과 공정성에서 더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방송제작진에 대한 지속적 교육 등으로 경각심을 높이고 외주제작 프로그램도 엄격히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같은 당 안형환 의원에 따르면 MBC는 사과방송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이 공개한 ‘최근 3년간 방송3사 뉴스 프로그램 관련 사과방송 현황’에 따르면 MBC는 2007년 4건, 2008년 2건, 올해 1건으로 총 7건의 사과방송을 했다. 같은 기간 KBS와 SBS는 각각 1건에 그쳤다.

    이 같은 사과방송에 대한 제재가 미약하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안 의원은 “최근 3년간 방송 3사 뉴스프로그램이 사과 방송을 한 횟수는 총 9회로 징계수준은 방송채널사업자에게 실효성이 없는 경고 3회, 주의 6회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제재를 받은 방송 내용은 MBC는 올해 방송법 개정안에 반대 입장을 밝히는 내용 구성으로 경고조치를 받았다. KBS는 지난해 KBS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뉴스와 관련해 공정성 위반으로 주의를 받았다. SBS는 2007년 사설 병원을 홍보하는 내용을 방송해 경고조치 됐다.

    안 의원은 “국민의 알권리를 수호하는 지상파 뉴스는 공정성과 객관성이 가장 중요시 돼야 한다”며 “제작 자율성은 최대한 보호하되 공정한 뉴스를 국민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위원회가 위반사항을 보다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