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교육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과 미래를 위한 필수"

    학교 금융교육 내실화 방안으로 경제·금융 관련 과목을 필수, 선택과목으로 신설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규승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문위원은 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청소년 경제교육 토론회'에서 "필수과목으로 '금융생활'(가칭) 선택과목으로 '경제·금융'을 신설하고 각급 학교에서 금융활동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금융권 지원으로 학교은행을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천 위원은 "경제환경 변화와 국내외 경제교육 흐름을 고려해 사회 전체가 청소년 금융교육을 선택의 문제가 아닌 생존과 미래를 위한 필수적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가 금융교육을 필수 공공재로 인식해 적절한 예산을 확보하고, 국가적 차원에서의 장단기 전략을 수립해 컨트롤 타워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민관기관으로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세부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존 이론 위주의 경제교과서를 일상생활 사례중심으로 쉽게 구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경제이해도가 낮다는 점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지나친 재테크 위주 교육은 경제교육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린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승래 순천향대 교수도 "정부의 경제교육지원법 제정과 OECD 선진국의 경제교육 강화 추세에 맞춰 경제과목을 반드시 독립교과목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며 경제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또 "학교 경제교육 활성화를 위해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에 경제학과를 신설하고, 경제학 전공자의 교사 진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현자 서울대 교수는 "각급학교에서 가르쳐야 할 금융교육 내용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수업시간 확보도 미비하다"고 지적한 뒤 "금융소비자 교육을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