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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마감된 KBS 차기 사장 공모에 모두 15명이 지원했다.

    KBS 이사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진행된 사장 공모에는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과 권혁부 전 KBS 이사, 강동순 전 KBS 감사, 이봉희 전 미주 KBS 사장, 김성묵 전 KBS 부사장, 양성수 전 KBS 아트비전 사장, 이길영 전 대구방송 사장, 유자효 전 SBS 논설위원실장 등 총 16명이 지원했으나  1명이 지원을 철회해 최종 지원자수는 15명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앞으로 3년간 KBS를 이끌 사장은 과연 누가 될까?

    우선 김인규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이 일단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KBS의 한 고위 관계자는 "김 회장에 대해 사원들이 공채 1기 출신이라는 점과 KBS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점에서 호감을 갖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병순 현 사장의 경우는 노조와 ‘사원행동’의 반발이 거세다.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은 지난 9일 이 사장의 사장 응모 포기를 촉구했다. 사원행동은 “이 사장은 76.9%라는 사원들의 연임 반대 여론을 받아들여 응모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 사장은 지난 1년 간 KBS 조직을 파행으로 몰아 왔으며 최측근 몇 사람과 일부 해바라기성 간부들을 제외한 사원들은 이 사장에게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라고 비판했다.

    KBS 기자협회도 이병순 사장의 연임이 달갑지 않다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병순 사장은 연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KBS의 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사장은 청와대와 정치권 유력 인사들을 만나며 연임을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순 전 감사는 감사 재직 시 내부 문건을 외부로 유출해 정치적인 파장을 불러일으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게 걸림돌이다.

    KBS 이사 3명과 외부 인사 2명으로 구성되는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13~14일 이틀 동안 KBS 사장 공모에 응한 후보자들을 상대로 서류 심사를 실시해 5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이사회는 사추위 추천 후보 5명을 상대로 19일 면접 심사를 한다. 그리고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해 다음날인 20일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을 한다.

    누가 KBS 사령탑을 맡느냐에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