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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캠프의 특보 경력, 예민한 문제지만 할 말이 많다.”
차기 KBS 사장 유력 후보 중 한 사람인 김인규 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장이 지난 16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속내를 털어놨다. 미디어오늘은 김 회장과 이병순 현 사장에게 나란히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이 사장측이 고사하여 김 회장만 인터뷰를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인터뷰에서 대선 캠프에서 방송전략실장 등 특보를 지냈다는 비판에 대해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에 한 마디로 정리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내 나름대로 하고 싶은 말이 꽤 있다. 19일 이사회에서 얘기가 나오면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KBS 노조가 지난 16일 발행한 특보에서, 김 회장이 정보기관을 통해 노조에 대한 사전 정리작업이 다됐다는 상황보고를 청와대 등에 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런 식으로 인생을 살아왔다면 지금 이 자리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일이 대응하고 싶지 않다. 직원들은 다 안다. 내가 인생 33년을 KBS에 바쳤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확실한 공영방송을 만들고 싶어서 응모했다”며 “국영방송 KBS가 공영방송인 공사로 된 1기 때 입사했는데 공영방송은 지금 위기로 차별화에 실패했다. 확실한 공영방송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응모 동기와 포부를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지난해에 안 나온다고 하고 이번엔 왜 나왔냐는 질문에 “사장 선임이 끝나고 나면 내가 되건 안 되건 입장을 밝힐 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 KBS는 다른 상업적 TV와 차별화가 돼있지 않다”며 “드라마 연예프로 등등 영국 BBC나 NHK처럼 돼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고 “다매체 다채널 시대, 종편까지 더 많아 지는데 확실한 공영방송이 돼야 한다. 차별화된 공영방송이 위기를 극복한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