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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을 감시, 모니터하는 시민단체 ‘방송개혁시민연대’(방개혁)가 케이블 시민방송 RTV의 이념적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존폐여부 심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RTV는 지난 2008년 ‘무한자유지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이 만든 내용을 심의 없이 내보냈다가 일부 문제가 지적되면서 방통위로부터 해당 프로그램 지원금 중단 지원 조치를 받아 해당프로를 종영한 바 있다.
방개혁은 13일 ‘시민방송 RTV는 진정한 시민채널인가, 공산주의 선전물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RTV가 이념적 편향성이 도를 넘고 있어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채널로서의 존재 가치를 의심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방개혁에 따르면 RTV는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국내 유일의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 미디어 접근)전문 채널을 표방하며 2002년 첫 방송을 시작했으며, 참여정부 5년 동안 총 15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운영됐다. 이처럼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하면서도 공익 목적보다는 특정 세력에 대한 일방적인 홍보 내지는 비난을 일삼아 왔다는 설명이다.
방개혁은 “민주노총이나 전교조 등은 그동안 RTV에 가장 많이 출연한 단체 명단에 올라 있으며 노조대표는 55번이나 출연시킨 반면, 전경련 대표는 단 한 번의 출연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정책에 정면으로 반하는 반 FTA 방송과 촛불정국 때의 일방적 편파방송은 사회의 진정한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하거나, 시민 전체의 목소리를 형평성 있게 다루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도 했다.
특히 “사회주의 옹호를 편집방향으로 하는 방송 내용과 국가 보안법 폐지를 주장하는 특정 신문이나 단체의 논조를 대변하는 등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국가 정체성마저 뒤흔드는 내용의 방송이 빈번하게 편성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가의 안보마저 위협하는 이러한 반국가적, 편향적 방송채널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것”이라며 “방통위는 경영이 부실하고 방송사업자로서 공적책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RTV에 대해 채널 심사를 엄격히 진행하여 그 존폐 여부를 확실히 판가름 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