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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사장 강영원)는 21일 캐나다 캘거리에 본사를 둔 하베스트 에너지 인수에 최종적으로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하베스트사는 총 매장량 2억2000만 배럴 규모의 석유 가스 생산 광구와 일산 11만5000배럴 규모의 정제시설을 보유한 석유회사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10월 22일 인수를 발표했고 이후 하베스트 이사회 및 캐나다 정부 승인을 거쳐 이날 성공적으로 인수 거래 절차를 완료했다.
하베스트사는 캐나다 중서부 앨버타·브리티시 콜럼비아·사스케츄완 지역에 석유 생산광구와 오일샌드 탐사광구를 보유하고 있고 뉴펀들랜드에는 정제시설을 갖추고 있다. 보유 광구 석유 매장량은 2억1990만 배럴이며 하루 평균 생산량은 5만3400 배럴이다. 또 하루 평균 석유 정제량은 11만5000배럴에 달한다. 이 회사 종업원은 950여명 중 석유 개발 부문 종사자는 380여명이다.
한국석유공사는 21일 캐나다 하베스트사 인수 성공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캘거리 현지에서 가졌다. 사진은 기념식에 참석한 한-캐나다 양국 인사들 ⓒ석유공사 제공 석유공사는 하베스트사 인수를 계기로 2008년부터 추진해 오고 있는 '공사 대형화 방안'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베스트 인수를 통해 석유공사가 보유한 석유 확인매장량은 8억8000만 배럴이 돼 3억4000만 배럴 늘었고(종전 5억4000만 배럴) 하루 12만9000 배럴을 생산(종전 5만 배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 국가자주개발률은 8.1%로 상승해 2009년 목표였던 7.4%를 초과달성하게 됐다. 또 하베스트사의 석유개발 분야인력 380여명을 그대로 흡수해 회수증진(EOR)기술 등 첨단 신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개발부문 경쟁력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오일샌드 및 관련 개발기술도 확보하게 됐다. 석유공사는 현재 추진 중인 캐나다 블랙골드 오일샌드 광구(2억3000만 배럴) 개발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 등 비전통 석유·가스 자원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 석유개발 사업 중심지인 캐나다 캘거리에 거점을 확보한 것도 큰 성과다. 석유공사는 해외유전 매입 및 M&A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해외 석유개발 기업에 대한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석유공사는 이날 캐나다 현지에서 인수 성공을 축하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정장선 위원장과 4명의 국회위원, 존 자하리 하베스트사 사장, 캐나다 알버타 주정부 자원개발부 장관 등 양국 정부 및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기념사에서 "페루 페트로테크, 카자흐스탄 숨베사 인수에 이어 하베스트를 인수하게 돼 목표치인 '2012년까지 일산 30만배럴, 매장량 20억배럴 확보'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