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북한 노동당 중앙당 조직부에서 가진 해외투자유치 전문기관 일꾼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있는 한 이전 정권(김대중, 노무현)처럼 북한의 요구에 순응하며 남북 교류 문제가 쉽게 해결되던 시기는 다 지나갔다”는 내용이 강조되었다고 열린북한방송이 23일 전했다.

    방송은 “투자유치 전문기관 일꾼들은 이명박 정권이 존재하는 한 남한이 아닌 외국 투자자들에게 먼저 접근을 시도할 것을 주문했다”라며 “앞으로 투자유치일꾼들은 우선은 유럽 투자자들을, 다음으로 미국과 일본 투자자들, 마지막으로 남한의 투자자들과 협상할 것을 공식적으로 지시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는 미국이 마지막 순번이었는데 이제는 남한이 마지막 순번이 된 것이 지시사항의 차이라는 것이다.

    또 “일꾼들은 해외투자를 유치함에 있어서 지난시기처럼 무작정 도와달라고 하지 말고 우리도 무엇을 해결해줄 수 있다는 자체의 창조적 방법을 가지고 해외 투자자들과 접촉할 것을 직접 지시하였다”고 덧붙였다.

    열린북한방송 소식통은 이 회의에서 “북한은 앞으로 핵문제만은 절대로 양보 없다는 것이 당의 방침이며 그 어떤 교류에서도 이 문제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한이 핵문제와 금강산의 주민피살 문제(박왕자씨 사건)를 걸고 두는 한 남한과의 경제협력은 앞으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회의에서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식통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이 단절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아직 북한 수뇌부로부터 남한과의 협력을 단절하라는 직접적 지시는 받지 못하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하지만 지금은 후계 승계를 위해 외부 영향은 가능한 차단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한국에게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며 북한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모두 중단될 것을 각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