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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잉글랜드의 명문 축구클럽인 `첼시(Chelsea)'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짭짤한 광고효과를 보고있다.
첼시가 9일 리그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유니폼에 새겨진 `SAMSUNG' 로고의 미디어 노출 효과가 이번 시즌에 최소한 1억달러 가량 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국 내에서만 TV 중계 노출 효과가 약 4천200만 달러, 인쇄매체 노출 효과가 약 2천만 달러에 달한다.
2008년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의 경우 영국민 3명 중 1명이 봤고, 전세계에서 모두 10억명이 시청했다.
세계 각국의 첼시 팬의 수는 7천800만명에 이른다.
첼시의 경기가 열릴 때마다 팬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파란색 바탕에 삼성의 로고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으로 향하거나 길거리를 걸어다닌다.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광고판'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5년 첼시 후원계약을 시작했으며, 영국법인의 매출은 2004년 14억8천만달러에서 2009년 36억5천만달러로 증가해 유럽내 최대 법인으로 올라섰다.
`삼성' 브랜드를 예로 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2004년 19.7%에 머물던 것이 2009년 49.6%로 2.5배나 높아졌다.
LCD TV의 경우 확고한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2010년 5월까지 첼시 후원계약을 맺었던 삼성전자는 오는 2013년 5월까지 계약을 연장한 상태다.
선수들의 유니폼에 삼성 로고를 표시하는 것은 물론 선수 초상권 활용, 프리시즌 투어 타이틀 스폰서십 등의 권리도 갖고 있다.
삼성은 특히 단순한 후원관계를 넘어 체계적인 축구 마케팅 활동을 펼쳐 첼시 브랜드를 상승시키는 역할도 하고 있다.
구단측도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해 다른 구단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에 후원 연장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영국법인 송성원 상무는 "올해에는 월드컵이 열리는 점을 감안해 첼시 선수를 활용한 3D 콘텐츠를 제작해 글로벌 삼성 TV 매장에서 활용하고, 유럽지역에서 유소년 축구교실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