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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로 출마했다 낙선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한겨레신문 절독 선언을 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어둠속 등불이던 그 신문이 이제는 더이상 아닌 것 같다"고 비난한 뒤 "소비자로서 가슴아픈 작별을 했다"고 적었다.
ⓒ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트위터 앞서 한겨레 신문은 지난 11일자 '한홍구-서해성의 직설'이란 코너를 통해 "DJ 유훈통치와 '놈현'관 장사를 넘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유 전 장관이 문제삼은 '놈현'관 장사 발언은 소설가 서해성씨가 민주당 천정배 의원을 상대로 민주당의 한계와 향후 방향을 지적하면서 나온 발언이다.
서씨는 대담에서 "이명박이 가진 폭압성을 폭로하는 데는 '놈현'이 유효하겠지만, 이제 관 장사는 그만둬야 한다"며 "국참당 실패는 관 장사밖에 안 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겨레신문 11일자 보도캡처 양정철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이날 "서거한 전직 대통령을 향해 함부로 사용한 그런 표현이 아무런 여과 없이 제목으로까지 뽑힌 것에 대해선 대단히 유감스럽고 실망스럽다"고 항의하고 나섰다. 이어 "문제의 표현은 금도를 넘어섰고, 망자에 대한 예의가 아닌 비속어"라며 "술자리에서 거나하게 취한 사람들이 쓸 표현"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한겨레는 '직설,사과드립니다'라는 란을 통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그대로 실었다는 독자들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저희의 생각이 짧았고, 저희가 오만했습니다"고 해명했다. 또, 해당 기사 온라인 판 제목을 "DJ와 노무현의 유훈통치를 넘어서라"로 정정하는 해프닝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