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국인 근로자들의 1인당 평균 급여가 내국인 근로자 하위 10%의 평균 급여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저임금 업종에서 대부분 근무하며 나름대로 한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22일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 외국인 근로자의 근로소득 연말정산을 분석한 결과 신고인원은 2007년(28만2천64명)보다 6만2천519명(22.2%) 늘어난 34만4천58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2008년에 받은 총급여액은 4조5천383억원으로 2007년(3조8천236억원)보다 18.7%(7천147억원) 증가했다.
    반면 외국인 근로자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1천317만원으로 전년(1천356만원)보다 39만원(2.9%) 감소했다. 이는 2008년 내국인 근로자 하위 10%의 평균 급여인 1천460만원보다도 143만원 적은 것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급여는 거주지역에 따라 큰 편차를 보였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1인당 연간 평균 급여는 3천372만원으로 가장 많아 내국인 전체 근로자들의 연간 평균 급여 3천820만원에 근접했다. 그러나 나머지 지역은 내국인 근로자 하위 10%의 평균 급여보다도 크게 뒤졌다.
    대전지역 외국인 근로자 평균 급여가 두 번째로 높았으나 1천433만원에 그쳤고 부산은 1천233만원, 강원은 1천79만원으로 1천만원을 넘었다.
    그러나 전남지역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급여는 701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광주(831만원), 제주(852만원), 전북(873만원) 지역의 평균 급여도 아주 적었다.
    내국인 근로자 평균 급여보다 많은 4천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는 외국인 근로자는 7천945명으로 전체 외국인 근로자의 2.3%에 불과했다.
    8천만원 넘는 고액의 급여를 받는 외국인은 4천249명이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급여는 2억7천847만원으로 저임금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외국인 근로자들과 대조를 이뤘다.
    한편, 2008년 외국인 근로자 1인당 세부담액은 76만원으로 2007년의 101만원보다 25만원 줄었다.
    외국인 근로자는 대한민국 국적을 갖고 있지 않거나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더라도 외국에 영주권이 있는 자를 말한다. 이들은 거주자로 분류되거나 국내원천근로소득이 있는 경우엔 연말정산 절차를 통해 납세의무를 이행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