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과 노트 아닌 스마트폰으로 ‘수업’환경-공간 초월한 유비쿼터스 도래
  • 성신여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박양(22)은 융합디자인프로세스 수업 과제인 패션 매거진 제작을 교수님께 제출하기 위해 온라인에 접속했다. 이미 많은 학생들이 본인들의 과제를 올려둔 터라, 다른 수강생들의 과제를 보고 마음에 드는 내용은 추천하기도 하고, 교수님이 직접 남겨놓은 댓글을 보고 개선할 점은 어떤 것인지도 고민했다. 

    이처럼 대학가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의 등장과 SNS의 활성화로 기존에는 일방향적이던 교수와 학생의 관계에서 탈피해 자유로운 소통의 창구가 열리고 있다. 학생들은 노트와 펜 대신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수업을 들으며,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수시로 교수님께 의견을 개진한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반응을 바로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의 의견이나 반응들을 수업에 반영하여 진행될 수 있어 더 효율적인 수업이 가능해 졌다.

    ◇스마트폰, 노트북만으로 실시간 수업 진행
    고려대학교의 교육학과 전공과목인 ‘원격교육활용론’ 수업에서는 펜과 노트를 찾아볼 수 없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교육을 실시, 아이폰과 노트북 만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트위터 등과 같은 온라인 SNS 서비스를 활용한 의견 개진도 자유롭게 진행하고 휴대폰으로 리포트를 써서 전송한다. SNS 서비스를 십분 활용하기 때문에 정해진 강의시간 외에도 끊임없이 수업에 대한 의견이 오가며, 휴강공지나 강의실 변경, 과제, 수업 일정 등과 관련한 내용도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런 유비쿼터스한 학습은 학생들에게 교실 안에서만 수업이 이루어지는 환경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게 해주며, 교수와도 평등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전교생에게 스마트폰 지급하기도
    지난해 3월 개교한 울산과학기술대는 1천300명에 달하는 전교생에게 모두에게 아이폰을 무료로 지급, 스마트폰으로 교수와 학생이 상시 소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학생들은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여 동영상 강의를 듣거나 수업 관련 보충 공부를 할 수 있으며, 능동적으로 강의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교수는 강의의 효율성을 높이고 언제나 학생들 의견을 청취할 수 있어 강의 질도 높일 수 있으며, 캠퍼스 내 무선랜 설치로 통신 비용 절감효과도 더불어 가지고 올 수 있다. 

    ◇업계에서 사용되는 매거진 편집툴 도입한 패션학과들
    성신여대와 동덕여대, 서울여대, 동국대, 서울예술종합대 내의 패션학과들은 실제 매거진사에서 이용하고 있는 온라인 매거진 편집툴을 강의실 내로 들여와, 과제 제출 및 평가 등을 모두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해당 학교들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패션 매거진 엘르에서 론칭한 패셔니스트들의 온라인 아지트, 엘르 엣진에서 실제 에디터들이 활용하고 있는 ‘엣진 전용 매거진 편집툴’이다.

    엣진 편집툴을 활용하면 70여 개 브랜드들이 직접 제공하는 수만 개 제품 이미지 소스를 고해상도 원본 그대로 활용 할 수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앵글 구성이 가능하고, 전문가처럼 편집 기술까지 익힐 수 있어 매거진 편집 실습용으로 매우 유용하다. 

    학생들은 엣진 편집툴을 활용하여 온라인으로 교수님께 과제를 제출하고, 해당 과제를 본인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그대로 올려 온라인 내에서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교수님은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제출한 매거진 컨텐츠를 보고 댓글 등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남기며, 수강생들끼리 잘된 과제를 공유, 추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