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조사본부, 고려대와 함께 개인 뇌파분석 프로그램 개발미세한 뇌파 분석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로도 못 잡는 범인 잡는다
  • 국방부 조사본부(이하 조사본부)가 고려대학교와 공동으로 뇌파 분석을 통한 거짓말 탐지 프로그램을 개발, 향후 범죄수사방식에 혁신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사본부는 4일 “국방부 조사본부가 국내최초로 개인 뇌파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며 “기존의 구두자백이나 거짓말 탐지기 검사는 용의자의 진술에 의존하게 되어 절차가 필요하고 시간이 지연되는 애로점이 있었으나, 뇌파검사의 경우 뇌파반응 분석을 통해 혐의여부를 즉각 판단할 수 있어 범죄사건의 신속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조사본부 측이 개발한 뇌파분석 프로그램은 ‘범인이 사건과 관련된 중요한 정보나 결정적 증거를 기억하고 있다면, 연관된 것들을 보았을 때 사건과 관련이 없는 사람과는 달리 뇌파에 특이한 변화가 나타난다’는 뇌 과학 이론을 기초로 한 것이다.

    뇌파검사를 범죄수사 등에 활용하려는 노력은 오래전부터 이뤄져 왔다. 이를 실제로 활용하게 된 것은 1990년 美뇌지문 연구소 설립자인 ‘Farwell’ 박사가 뇌파의 변화를 통해 범인을 가려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서부터. 이후 강대국 정보기관들은 전향 여부 확인, 범인 탐색, 내부 용의자 추적 등에 이 같은 기술을 활용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또한 2003년 대검찰청에서 처음으로 뇌파검사 장비를 구매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경찰, 국방부 등에서 이를 차례로 구입, 뇌파검사 실용화를 추진했으나 뇌파검사 분석 프로그램의 미비, 하드웨어의 특성 문제로 실제 활요도는 낮았다. 이에 조사본부 측이 학․군 공동연구를 통해 이번 뇌파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해 낸 것이다.

    조사본부 측은 “향후 프로그램의 완성도 및 사용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현재 하드웨어와 분리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일체형으로 보완하고, 추가적인 실험과 실제 사건결과를 토대로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