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보다 아이패드 즐기는 추세 반영…주당 99센트“독자들 질 높은 콘텐츠에 기꺼이 지갑 연다”
  • ▲ '신문왕' 머독, 아이패드 전용 신문을 출시한다. 사진은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 ⓒ 뉴데일리
    ▲ '신문왕' 머독, 아이패드 전용 신문을 출시한다. 사진은 애플 태블릿PC 아이패드. ⓒ 뉴데일리

    세계 최초 태블릿PC 전용 ‘신문’이 출시될 전망이다.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 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이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도움으로 내년 초 아이패드 전용 신문 ‘더 데일리(The Daily)’를 창간한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 등 미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머독은 아이패드 전용 신문을 지난 수개월 동안 준비해왔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 신문은 종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독할 수 없으며 오로지 아이패드나 이와 유사한 태블릿PC 등에서만 가능할 전망이다.

    이 신문 제작을 위해 뉴욕의 뉴스코퍼레이션 사옥 29층에는 100여명의 기자가 고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영국 ‘더 선(The sun)’의 편집자 페트픽톤도 포함돼 있다. 현재 더 데일리의 편집국장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뉴욕 포스트의 편집국장님 제시 안젤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루퍼트 머독은 최근 인터넷보다 아이패드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보고서를 본 뒤 이 같은 프로젝트를 고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1년까지 약4000만대의 아이패드가 시장에 팔릴 것으로 예상, 이 가운데 약 5% 가량만 ‘더 데일리’를 구독할 경우 200만 독자를 얻게 된다는 게 루퍼드 머독의 계산인 것으로 보인다.

    이 태블릿PC 전용 신문의 가격은 1주일에 99센트가 유력하다. 머독은 독자들은 질 높은 뉴스 콘텐츠에 기꺼이 돈을 낸다고 믿고 있으며 앞서 영국 ‘더 타임즈’ 등 뉴스코퍼레이션 계열 신문의 유료화를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