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주요사안 트위터ㆍ내부매체로 신속 전달
  • 삼성이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에서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그룹 조직개편과 조직 운영방향 같은 문제를 트위터와 내부 매체를 통해 구성원들에게도 가감 없이 전달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22일 오후 삼성그룹 트위터(@samsungin)에는 그룹 컨트롤타워 책임자로 임명된 김순택 부회장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가진 문답 내용이 사진과 함께 그대로 올랐다.

    여기에는 "신설될 그룹 조직의 운영방향을 미래ㆍ소통ㆍ상생으로 잡겠다"는 김 부회장의 조직운영 구상 내용이 상세히 실려 내외부 구성원들의 이해를 도왔다.

    삼성은 이에 앞서 지난 19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의 그룹 조직 복원 방침 발표 기자회견 내용을 내부 매체인 '미디어 삼성'에 먼저 실어 구성원들이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과거 그룹 조직 개편이나 회장의 경영퇴진 등 자기가 몸담은 회사 내의 굵직굵직한 뉴스들을 외부 언론매체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던 내부 구성원들 입장에서 보면 커다란 변화인 셈이다.

    특히 과거 구조조정본부나 전략기획실 시절에는 그룹 조직이 계열사들을 일방적으로 관리하고 통제할 뿐 정작 중요한 일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는 구성원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미디어삼성 게시판 등에는 삼성 내부의 이 같은 소통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나의 신상과도 큰 관련이 있을 수 있는 회사와 관련한 중요한 소식을 과거에는 언론매체를 통해서만 접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내부 매체를 통해 먼저, 혹은 거의 동시에 알 수 있어 확실히 달라진 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삼성 관계자는 "내외부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이 같은 변화는 이건희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도 강조했던 부분이고 새로 그룹 조직의 수장이 된 김 부회장도 재차 강조한 부분"이라며 "변화의 속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