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력과 아이디어는 뛰어나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독립제작사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지원하는 '그린다큐멘터리' 제작지원작 시사회가 지난달 30일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그린다큐멘터리 제작지원 공모전'은 우수한 제작 역량을 갖췄음에도 불구, 열악한 다큐멘터리 제작 환경에 놓인 독립제작사를 후원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지난해 12월부터 방송콘텐츠진흥재단과 현대홈쇼핑이 업무 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공모전 사업을 진행해왔다.
-
이날 시사회에는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행복해지는 법(김진혁 공작소)' ▲'AMAZING CUIZINE(제3비전)', 우수작으로 선정된 ▲'오름의 노래(미디어파크)' ▲'세상을 바꾸는 착한 여행(아이엠티브이)' 등 총 4편의 수상작 다큐멘터리가 상영됐다.
시사회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진강 위원장 ▲방송통신위원회 김준상 국장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서병호 부회장 ▲인터넷 종합일간지 뉴데일리의 인보길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공모전을 후원한 현대홈쇼핑 민형동 대표이사는 "방송계의 중소기업이라 할 수 있는 독립제작사들도 충분한 지원만 있다면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있는 우수 독립제작사를 육성하고 다양한 방송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는 공모전 형태의 후원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 46편의 공모작 중 1~2차에 걸친 치열한 심사를 거쳐 제작 지원 작품으로 선정된 4편의 다큐멘터리는 국내외 방송 채널을 통해 소개되고 있다.
-
4편 중 '오름의 노래' 등 3편은 이미 방송 전파를 탔고, 최우수작에 선정된 '행복해지는 법'은 내년 1월 9일과 16일 KBS 스페셜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한편 방송콘텐츠진흥재단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제2회 그린다큐멘터리 제작지원 공모전' 접수를 받고 내년 1월 21일 서류심사와 2월 24일 트레일러 제작·발표 심사를 거쳐 2011년도 제작지원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총 지원 규모는 2010년 대비 5000만원 증액된 3억5000만원이며 사업계획(프로그램 제작계획)에 따른 추진 비용을 매칭펀드 방식으로 지원하게 된다.
공모대상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및 독립제작사로 한정하며 ▲방송채널사용사업자는 지원신청일 현재 방송사업자가 운영하는 채널에 송출 중이고 ▲독립제작사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방송영상독립제작사로 신고를 필한 사업자여야 한다.
공모분야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HD급의 뛰어난 다큐멘터리로 소재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
제1회 그린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작품
◇행복해지는 법(2부작) / 김진혁공작소 제작
출세가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출세의 행복도'와 출세의 사회적 비용'을 규명한 작품으로 '타인과의 경쟁에서의 승리'가 인생의 목표가 아닌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 세계 각국의 연구를 통해 행복해지는 실질적 방법을 보여준다.
◇AMAZING CUIZINE - 음식으로 통하라(2부작) / 제3비전 제작
한식의 문화와 역사적 가치를 소개하고 진정한 한식 세계화의 방향을 모색한 작품으로 한국의 사찰음식을 스위스에 알리기 위해서 3개월간 사찰기행에 나선 영국인 비구니 무진 스님의 이야기와, 재일교포 마크로비오틱 요리사인 강가자가 새롭게 선택한 한국의 약선요리가 멕시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이야기들을 담았다.
◇오름의 노래(2부작) / (주)미디어파크 제작
세계자연유산과 제주의 삶의 비밀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된 작품으로 제주도의 독특한 오름 주위에서 평생을 살아온 3명(말테우리, 심방, 시인)의 노인들의 이야기와 삶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세상을 바꾸는 착한여행(1부작) / (주)IMTV 제작
'착한여행'이라는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통해 기존 여행 산업의 모순을 직시하고 원주민에 대한 소통과 배려, 타문화에 대한 이해, 친환경 요소 등 새로운 여행문화를 만들어가는 현장을 취재 형식으로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