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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사태가 지속되면서 감염대상이 한우에서 돼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5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강원 양양군 손양면, 경기 용인시 백암면, 강원 횡성군 안흥면의 돼지농가에서 각각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구제역이 발생한 횡성과 진천 농가는 돼지를 3만3천900마리, 8천500마리씩 키우고 있고, 양양과 용인 농가 역시 각각 2천900마리, 2천마리 등 적지 않은 수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자체 감염속도는 소가 월등히 빠르지만 다른 가축으로의 전파 및 전염 속도는 돼지가 무려 3천배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져 돼지 구제역 바이러스에 대한 차단방역에 실패하면 바이러스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빠르면 6일부터 소 이외에 돼지에도 구제역 백신을 예방접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사육하고 있는 돼지 수가 적지 않은데다 돼지농가의 반발 등으로 인해 최종 방침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지난 3일에는 충남 보령군 천북면 돼지농가, 지난 4일에는 충북 괴산군 사리면 돼지농가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구제역이 한우에 이어 돼지쪽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이어서 조만간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에 백신을 접종하면 대상지역은 ▲돼지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 ▲경기 안성.이천.여주.평택, 충남 보령.홍성.당진.서산 등 모돈과 종돈을 주로 기르는 8개 지역 ▲경기도와 충남 천안의 구제역 발생지역 반경 10km 이내 지역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주로 홍성과 서산의 한우개량사업소, 청양의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 천안의 축산연구원 등 주요 축산단지와 인접한 지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