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명단’ 떠돌아 예금자들 불안감 확산금융권 “현재 5~6곳 재정 상태 심각”
  • 삼화저축은행이 금융위로부터 영업정지를 받자 다른 저축은행의 부실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온라인 포털사이트에는 부실저축은행명단 등이 떠돌아다니면서 저축은행과 거래하고 있는 예금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로 저축은행들의 부실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부실문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국제결제은행(BIS)에서 기준으로 하는 자기자본비율이다. BIS비율은 은행이 건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키 위해 정한 것.

  • ▲ 14일 금융위가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발표한 이후 저축은행의 부실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사진은 삼화저축은행을 찾은 예금자들의 모습. ⓒ연합뉴스
    ▲ 14일 금융위가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발표한 이후 저축은행의 부실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사진은 삼화저축은행을 찾은 예금자들의 모습. ⓒ연합뉴스

    이번에 업무정지 조치가 내려진 삼화저축은행의 BIS비율은 -1.42%로 경영개선명령 지도기준(1%)에도 미달하는 상황이었다.

    현재 국내는 105개의 저축은행이 있는데 이들의 BIS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0.21%포인트 떨어진 9.33%를 기록했다. 하지만 10여개 저축은행의 BIS비율은 감독기준인 5%를 밑돌고 있어 부실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고.

    지난해 6월 기준으로 현재 매물로 나와 있는 전주와 도민을 포함해 중앙부산과 미래2 등이 구조조정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대전저축은행(-3.05)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은행권의 BIS비율이 10%를 넘는 것을 감안한다면 저축은행의 부실이 심각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현재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재정상태가 심각한 저축은행의 인수시장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삼화저축은행에 대해 정상화될 기미가 없다고 판단, 영업정지를 공지했다. 영업정지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삼화저축은행이 자체 경영정상화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매각절차를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