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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상남도 지사가 “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더라도 새로운 문제의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도 이 문제에 맞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2일 폴리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4대강 사업에 대해 도산안창호 선생까지 끌어들여 ‘국토개조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는데, 지역주민들은 다르게 보고 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역사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
김 지사는 또 “지금 보 공사가 70% 마무리되고, 생태복원사업 환경기초시설 등은 1~2년 더 걸리겠지만 핵심은 거의 다 끝나고 경남도 의지와 무관하게 사업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완공이후 관리, 운용, 폭우에 따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새로운 문제의 시작이라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 독일의 이자르 플랜을 예로 들었다. 김지사는 “독일 (뮌헨의 이자르강 복원사업인)이자르플랜을 보면 하천 직화사업을 통해 하천 생태계를 정리했지만 결국 S자하천으로 복원했다. 많은 전문가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분석해보면 (낙동강에도) 상당히 큰 환경재앙이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독일의 이자르플랜은 150년전 뮌헨 시를 흐르는 이자르강을 직강화 한 폐해를 없애기 위해 당시 시멘트로 둔치 벽을 만든 하천을 자연에 가깝게 복원한 사업을 말한다. 현재 10년에 걸친 복원 기간 동안 완전히 직선 수로처럼 됐던 이자르강은 시멘트를 걷어내고 둔치를 준설해 넓어졌다. 기본 개념은 4대강사업과 비슷하다.
4대강 추진본부 김철문 사업지원국장은 “독일 이자르강은 직강으로 잘못 손댄 강을 복원한 것이다. 한국의 4대강 사업에선 인위적으로 직선으로 펴는 곳이 한곳도 없다”며 잘못된 비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