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인수의향서 제출
  •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인 대한통운 인수전이 포스코와 롯데그룹, CJ그룹의 3파전 양상으로 전개된다.

    4일 금융권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롯데, CJ가 매각 주간사인 노무라증권 한국사무소에 대한통운 입찰의향서를 냈다.

    전날 인수전에 참여하겠다고 공언한 신세계와 관심이 있던 것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물류회사 DHL은 제출하지 않았다.

    롯데 관계자는 "대한통운의 물류사업과 자산 등이 그룹의 주력사업인 유통과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측은 "국내외 물류서비스를 제고하고, 물류 원가를 낮춰 철강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포스코 및 그룹사와 해외 동반진출 등으로 대한통운도 글로벌 물류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계열사인 CJ GLS를 통해 물류와 택배 사업을 운영하는 CJ그룹도 시너지효과 등을 고려, 경쟁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라증권은 공동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과 입찰 의향을 밝힌 기업들에 대한통운의 상세 정보가 담긴 투자안내서(IM)를 보내고 이달 25일까지 예비입찰에 들어간다.

    약 한 달 간 인수후보자에 대한 실사를 거쳐 5월13일까지 최종입찰을 받고 같은 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27일 양해각서(MOU)을 교환하게 된다. 매각 주간사들은 6월 30일 최종 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매각 대상인 대한통운 지분은 아시아나항공과 대우건설이 각각 보유한 18.98%와 18.62% 등 총 37.6%이며, 매각 가격은 1조원 중반에서 2조원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