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김 회장, 순위권에 첫 등장 한국인 중 1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2011년 세계 갑부 순위에서 우리나라 기업가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는 단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주목할 점은 김정주 넥슨 회장이 처음으로 순위권에 등극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1년 세계 갑부 순위'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한국인들이 약진을 보였다.

    지난해 경영복귀를 선언한 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105위로 선정됐다. 이 회장의 자산은 86억달러로 지난해 72억달러보다 늘었지만 순위는 다섯 단계 내려갔다.

  • ▲ 김정주 넥슨 회장이 세계 갑부순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 연합뉴스
    ▲ 김정주 넥슨 회장이 세계 갑부순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 연합뉴스

    순위에 처음 등장한 김정주 넥슨 회장은 자산규모 20억달러로 595위에 올랐다. 신재벌로 등극한 김 회장은 올해 상반기 넥슨재팬이 일본 시장에 상장할 경우 자산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지난해 249위에서 올해 162위에 이름을 올렸다. 자산 규모도 전년 36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 역시 지난해 616위에서 347위로 대폭 뛰었다. 자산규모도 1년만에 16억달러 늘어났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역시 488위로 지난해 536위에서 크게 상승했다. 자산 규모는 19억달러에서 24억달러로 증가했다.

    이밖에 564위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지난해 616위), 최태원 SK 회장이 595위(지난해 880위), 신동주 일본롯데그룹 부회장이 595위(지난해 655위),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782위(지난해 721위),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지난해와 같은 87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총 12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993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계로는 의류업체 포에버21의 공동창업주 장도원, 장진숙이 540위에 올랐다. 지난 1981년 미국으로 이민간 이들은 1984년 패스트패션의 대표적으로 꼽히는 포에버21 첫 매장을 열어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로 자리매김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