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추진본부, 이포보에서 첫 나무심기“점검 농성 현장, 상전벽해 됐다”
  • 여주 4대강 한강3공구일대  ‘슈퍼제방길’이 명품 숲길로 바뀐다. 슈퍼제방이란 상단폭이 20m가 넘는 강변제방을 말한다.  심명필본부장은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4대강 현장인 남한강 이포보 슈퍼제방 산책길에 벚꽃, 메타세콰이어 등 가로수길 12km가 조성되고, 이 나무들이 국민들에게 휴식공간이 되고 새로운 희망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 ▲ 심명필 본부장(오른쪽) 김상배 수질환경국장(오른쪽 두번째) 이충재 서울 국토관리청장(맨왼쪽) 등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이오봉 기자
    ▲ 심명필 본부장(오른쪽) 김상배 수질환경국장(오른쪽 두번째) 이충재 서울 국토관리청장(맨왼쪽) 등이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이오봉 기자

    심 본부장은 한강 3공구 이포보 현장에서 4대강추진본부 직원 첫 식목행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나무들이 뿌리를 잘 내리고 국민들도 새로운 꿈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포보 양촌지구와 당남지구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4대강 보 현장이다. 수도권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각종 스포츠시설과 편의시설이 대규모로 갖춰지는 현장으로 최근 이명박대통령도 기념식수를 한 4대강 사업의 상징적인 장소다.

    희망의숲 행사 마무리와 현장 점검을 겸해 가진 이날 식목행사엔 심명필 추진본부장, 차윤정 환경부본부장, 김상배 수질환경국장, 변재영 사업지원 1팀장 등 과장급 간부 전원과 팀원 50여 명이 참여했다.

    추진본부는 이날 느릅나무 등을 심고 이미 희망의 숲 행사로 식재한 공원 구역 곳곳을 돌며 식목 상태와 간격 등을 점검했다.

  • ▲ 나무박사인 차윤정 환경부본부장이 식목요령을 설명하고있다. 이오봉 기자
    ▲ 나무박사인 차윤정 환경부본부장이 식목요령을 설명하고있다. 이오봉 기자

    심명필 본부장은 이날 “우리가 가꾼 4대강 현장에서 희망을 줄 나무를 심게 돼 기쁘다.”며 “나무는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 나무가 뿌리내리고 4대강 사업도 성공하길 바란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충재 서울국토관리청장은  “40일간의 점거농성으로 힘들었던 이포보가 이제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80만평에 이르는 저류지 공원, 산책로 자전거길에 이팝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산수유나무 메타세콰이어가 12km에 걸쳐 심어진다”며 “폭 20m가 넘는 슈퍼제방에 나무를 심으면 4대강에서 가장 절경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나무 박사이기도 한 차윤정 환경 부본부장은 “4대강사업이 모두 힘들었지만 이포보는 특히 힘들었다. 그만큼 더 좋은 강으로 태어날 것”이라며 “나무 아래는 동물의 생태통로이기도 하다. 생물의 이동을 고려해 나무를 심어야한다”고 제안했다.
    이포보 강변 공원엔 축구장 2, 야구장 1, 캠핑장 1, 오토캠핑장1, MTB장 1곳 등 스포츠 시설이 많이 들어선다.

    식목 행사와 함께 심명필 추진본부장은 체육시설과 저류지 공원 현장을 둘러보고 홍수 소통에 영향이 없는지 현장 점검을 했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류공수 남한강팀장은 “야구장 펜스는 설치할 때부터 물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또 넓은 둔치공원에서  관광객이나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화장실 수나 위치도 세심하게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본부 팀은 보 위로 건설되는 공도교가 거의 완성되고 마무리 가동보가 한창 공사 중인 보 현장을 보고 “지난해 8월 점거농성을 할 때 모습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라고 감회에 젖었다.

    차윤정 환경부본부장은 이날 이포보 주변이 내려다 보이는 파사산성을 직접 올라 ”새로 살아난 강과 이포보가 유적지인 파사산성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이를 연계하면 지역명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 ▲ 이포보 바로 옆의 유적지 파사산성. 김신기 기자
    ▲ 이포보 바로 옆의 유적지 파사산성. 김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