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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다음달부터 결식아동에게 제공되는 무료 급식비 단가를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된다.
물가 인상 등으로 무료 급식 식단이 부실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식아동 급식 대책을 13일 발표했다.
이번 무료 급식 단가 인상은 2009년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된 뒤 2년만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예산 23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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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따르면 서울시가 제공하는 결식아동 무료급식 대상자는 총 5만2931명. 이 수치는 2007년 3만7424명에 비해 4년만에 41.4%나 증가한 것이다. 따라서 여기에 들어가는 예산도 257억5200만원에서 384억380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급식을 대상자에게 전달하는 시스템도 대대적으로 손을 봤다.
제일 먼저 일반음식점 및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자급식카드의 디자인을 일반 신용카드와 구분할 수 없도록 변경했다.
또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는 가맹점을 2709개소에서 5106개소로 2451개소(85%) 확대키로 했다.
음식 품목도 기존 6종(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과일, 우유, 두유)에서 덮밥, 반찬류, 유산균음료 등 20여종으로 확대한다.
특히 식재료를 공동구매를 통해 친환경 제품으로 공급, 급식의 질도 높일 방침이다.
허미연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부모의 부재 등으로 끼니를 거르는 아동들이 마음 편하게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서울시의 최우선 정책"이라며 "결식아동 급식지원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