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특허’ 전쟁⋯애플 “부품 협력관계와는 별개”
  •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면서 맞대응에 나섰다,

    22일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애플 코리아를 상대로 특허침해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일본 동경과 독일 맨하임 등 3개국 법원에도 같은 이유로 애플을 제소했다.

  • ▲ 삼성전자의 갤럭시S ⓒ 삼성전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S ⓒ 삼성전자

    대상 제품은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삼성전자는 자사의 대표적인 특허를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데이터 전송 시 전력소모는 감소시키고 전송효율을 높이는 고속패킷전송방식(HSPA) 통신표준 특허, 데이터 전송 시 수신 오류를 감소시키는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통신표준 특허, 휴대폰을 데이터 케이블로 PC와 연결해 PC로 무선 데이터 통신이 가능케 하는 특허다.

    앞서 애플은 지난 19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자사의 제품을 모방했다며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우리의 기술, 사용자 환경(UI) 등을 그대로 모방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술이나 전체적인 하드웨어 디자인보다는 주로 스크린 아이콘 모양과 같은 외견을 문제로 삼은 것.

    이에 삼성전자가 보유중인 기술 특허를 앞세워 맞대응에 나섰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양사가 이번에는 '특허전쟁'이라는 새로운 양상으로 옮겨가는 형국이다.

    삼성과 애플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최대 경쟁관계이기도 하지만 부품 공급면에서는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이번 특허 싸움이 부품공급 등 협력관계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