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100'에 장착된 'ME-1'
  •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의 동영상 촬영 기능이 고가의 전문가용 영상장비에 못지않다.

    최근에는 동영상 기능이 강조된 보급형 DSLR와 함께 카메라 제작업체가 직접 동영상 촬영을 위한 보조장비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카메라 전문 제작업체로서는 이례적으로 동영상용 외장 마이크를 직접 제작, 전세계 동시 공개했다. 지금까지 촬영 보조장비들은 바라본이나 썬포토 등 제3의 업체들이 대부분 담당해왔다.

    니콘이 21일 출시한 외장마이크 'ME-1'은 DSLR의 동영상 촬영 기능만을 위한 장비다.

  • ▲ 니콘이 21일 출시한 외장마이크 'ME-1'
    ▲ 니콘이 21일 출시한 외장마이크 'ME-1'



    새 제품은 스트로보(외장 플래시)가 설치되는 DSLR 상단 액세서리 슈(Shoe) 단자에 간단하게 설치해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 방향의 소리에만 민감한 지향성 장비이기 때문에 정확하고 선명한 음질을 담을 수 있다.

    캠코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소니코리아는 DSLR '알파'를 위한 외장형 마이크 'ECM-ALST1'을 이미 지난해 출시했다.

    DSLR는 고화질 동영상 촬영과 함께 낮은 심도 표현(아웃포커싱)까지 가능해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았지만 카메라 구조가 갖는 한계로 인해 동영상 촬영 시 여러 가지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

    오디오 녹음이 대표적. 일반적으로 캠코더는 카메라 동작 소음을 최소화하고 현장음만을 최대한 깨끗하게 담기 위해 카메라 렌즈 위로 마이크를 전진 배치한다.

    하지만 DSLR는 렌즈가 카메라 몸체 앞으로 돌출돼 있어 몸체에 내장된 마이크를 렌즈 앞으로 이동시킬 수 없다. 동영상 촬영 시 렌즈 모터 소음과 진동음이 유입될 수밖에 없다.


  • ▲ 사진영상기자재전에 등장한 DSLR의 외장형 마이크ⓒ 노용헌 기자
    ▲ 사진영상기자재전에 등장한 DSLR의 외장형 마이크ⓒ 노용헌 기자


    업계는 DSLR 보조장비 출시가 늘어나면서 동영상 기능의 활용도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와이파이나 3G 기능이 DSLR에 탑재되고 LTE나 펨토셀 등 네트워크망의 전송 효율이 높아지면 사진뿐만 아니라 고화질 동영상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니콘 관계자는 "지금까지 DSLR가 정지화상 촬영 기능에만 집중해왔다면 이제 더 다양한 매력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이번 새 제품의 출시를 통해 사용자들은 더 쉽고 즐겁게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