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타임즈 "한국말 하는 모니터요원 허용 필요"
  • 미국에서 대북 식량지원 재개에 대한 찬반논쟁이 이는 가운데 식량 지원에는 철저한 모니터링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고 미국의 식량지원 전문가가 지적했다.

    2008-09년 북미 간 식량지원프로그램에 자문관으로 참여했던 도로시 스튜엠케는 21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기고한 글에서 대북식량 재개에는 "북한에 실제 인도주의적인 필요가 있는지와 북한당국의 식량 전용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는지, 그리고 적절한 모니터링이 허용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로시 스튜엠케는 "한국말을 할 줄 아는 모니터요원이 북한 주민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09년 미국과 북한이 합의한 식량지원프로그램은 북한당국의 지원식량 전용 우려를 불식시키는 최선의 모델이었다"며 "당시에는 미국인 모니터링 요원이 실제 식량지원이 가장 필요한 북한 주민들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식량지원 재개 협상을 할 때 철저한 모니터링 기준 마련을 요구할 자격이 있다"며 "적절한 모니터링을 통해서만 일반 북한 주민의 생활을 유지하고 그들에게 외교적으로 접근하는 힘이 생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