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회장 “속도만 측정한 것 문제있다”
  • KT(030200) 이석채 회장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측정한 통화품질 평가에 대해 불공정한 면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 회장은 26일 제주도에서 와이브로망 구축 협약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방통위가 발표한 통화품질 평가는 단말기와 서비스 대역을 고려하면 불공정면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가 스마트폰 음성통화 품질을 측정한 결과, 근소한 차이로 SK텔레콤, LG유플러스, KT 순으로 통화 성공률이 높았다고 25일 발표했다. KT가 가장 낮은 품질 결과를 받은 것이다.

  • ▲ KT 이석채 회장 ⓒ 연합뉴스
    ▲ KT 이석채 회장 ⓒ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KT의 스마트폰 가입자의 상당수가 4년여 전 출시된 아이폰3GS를 쓰는 반면 다른 이통사는 갤럭시S 등 신형 스마트폰을 많이 쓴다"며 "우리도 아이폰4를 주력으로 비교했으면 망 품질 평가 결과가 이와는 다르게 나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T는 주파수 대역이 경쟁사의 3분의 2 수준으로 원천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커버리지를 고려하지 않고 속도만 측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통위는 또 KT가 집전화 고객을 정액요금제에 무단으로 가입시켰다며 100억원의 과징금과 사회공헌 등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서 이 회장은 "당시 고객들에게 요금표에 계속 고지했고 전화로 가입 신청을 받았는데 증거가 남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최근 KT는 2G 서비스 종료를 밝힌 상황이다. 이에 관련해서도 가입자 보상이 적다는 질문에 이 회장은 "보상은 서비스 품질을 낮추거나 불편을 줄 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2G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