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2010년 결산 결과 매출 19.1% 증가영업이익 5,375억 엔, 당기 순이익 3,192억 엔
  • 르노삼성이 한국시장에서 매출 4위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본사인 닛산자동차는 지난해 엄청난 매출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닛산은 14일 “지난 12일 닛산자동차가 2010년 결산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매출은 8조 7,731억 엔(1,023.7억 달러), 영업이익은 5,375억 엔(62.7억 달러), 경상이익 5,378억 엔(62.8억 달러), 당기 순이익 3,192억 엔(37.2억 달러)로 나타났다.

  • ▲ 닛산의 100% 전기차 리프. 미국 등에서는 반응이 매우 좋다
    ▲ 닛산의 100% 전기차 리프. 미국 등에서는 반응이 매우 좋다

    닛산 측은 “2010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2009년도 6,450만 대에서 12.6% 성장한 7,260만 대로 성장했으며, 닛산의 2010년 글로벌 판매대수는 418만5,000대로 2009년 351만5,000대에서 19.1% 증가했고, 글로벌 시장점유율도 5.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중 북미 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16.6% 증가한 124만5,000대로 이 중 미국 내 판매는 전년 대비 17.3% 증가한 96만6,000대, 유럽 내 판매는 전년 대비 19.3% 증가한 60만7,000대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 내 판매는 전년 대비 4.7% 감소한 60만대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전년 대비 35.5% 증가한 102만4,000대를 판매해 닛산의 가장 큰 시장으로 떠올랐다. 그 외 지역에서의 판매는 전년 대비 28.2% 증가한 70만9,000대를 기록했다.

    카를로스 곤(Carlos Ghosn) 닛산 자동차 회장은 “2010년도는 기록적인 판매와 성장의 한 해였다”며 “특히 회생계획이 효과를 나타내, 세계 최초의 순수 전기차 닛산 리프(LEAF)를 비롯해 하반기 출시한 새로운 모델이 세계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 향상 및 경쟁력 강화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라고 평가했다.

    곤 회장은 이어 “3월 11일 일본 대지진은 경영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닛산은 이를 효율적으로 극복하면서 높은 위기 대응 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미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면서 빠른 시간 내에 실적을 회복시킨 경험을 가지고 있어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향후에도 지진의 영향은 이어지겠지만, 닛산은 확실히 회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 르노삼성의 SM5.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낮은 출력과 타사의 신차 때문에 판매가 많은 편은 아니다.
    ▲ 르노삼성의 SM5. 반응이 좋을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는 달리 낮은 출력과 타사의 신차 때문에 판매가 많은 편은 아니다.

    닛산은 2010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제로 에미션(Zero Emission) 양산형 전기 자동차, 닛산 리프를 시작으로, 쥬크, 엘그란도, 세레나, 모코, 인피니티 QX, 퀘스트, 무라노 크로스카브리오레, 소형 상용차의 NV시리즈, 써니 등 10개 차종을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이 같은 닛산의 선전은 최근 매출이 급격히 줄고 있는 르노삼성과 비교되는 것이라 눈길을 끈다. 르노삼성은 지난 4월 매출에서 3위를 차지한 한국GM(쉐보레)의 1만3,006대보다 3,000대 가량 적은 6,709대를 팔았다. 하지만 르노삼성 측은 '하반기에는 부진을 만회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오는 6월 신형 QM5 출시계획이 잡혀있고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큰 관심을 끈 신형 SM7도 9월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폭풍 마케팅'으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쉐보레에 맞서 르노삼성이 3위를 탈환할 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