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진출 삼성전자 생산법인(SEV)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 '선물'을 받았다.

    현지 영문 경제 주간지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VIR)는 16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관련 소식통의 말을 빌려 SEV에 대해 기획투자부(MPI)가 요청한 세제 혜택 건의안을 응웬떤중 총리가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SEV가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세제 혜택은 크게 법인세와 베트남 국내 판매용(내수용) 부품 수입 관세 부분으로 나뉜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법인세 부분과 관련해서는 SEV가 가동을 시작해 소득이 발생한 지난 2009년(과세 대상 시기)부터 4년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또 과세 대상 5년차부터는 9년간 법인세를 5%만, 이후에는 10%만 각각 내도록 했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가 주 생산품인 SEV는 다른 업체들에 통상적으로 부과하는 25%의 법인세보다 15%포인트 적게 내게 됐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내수용 부품 수입 관세 혜택은 휴대전화에만 국한되며, 과세 대상 시기 5년간 관세를 면제받게 됐다. 이 혜택은 SEV가 자리 잡은 박닝 성으로부터 투자 허가 변경 확인 절차를 거치는 대로 곧장 시행된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박닝 성 옌퐁 공단에 있는 SEV는 또 휴대전화 외에도, 랩톱 컴퓨터, 청소기, 디지털 카메라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복합생산단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투자 규모를 15억 달러로 확대하는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MPI 소식통도 SEV는 고용 창출, 연관산업 발전, 세수 증대 등에 중요하기 때문에 세수 혜택 제공이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박닝 성 측 역시 SEV가 계획대로 투자를 확대하면 법인세, 주민세, 개인 소득세 등 연간 1억 5천만 달러의 각종 세금을 내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닝 성은 SEV에서 발생하는 예상 세수 1억 5천만 달러는 이 성에서 생산활동을 하는 모든 외국투자기업이 올해 내는 세금보다 450배나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