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국내마케팅실장 이용준 상무“최소 100만대, 20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
  • "베가 레이서는 갤럭시S2보다 빨라요~ 현존하는 최고 속도의 스마트폰 입니다."

    19일 상암동 팬택 사옥에서 베가레이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중앙처리장치(CPU) 가운데 세계 최고의 속도를 갖춘 1.5GHz 스마트폰의 등장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 ▲ 팬택 이용준 국내마케팅 상무 ⓒ 뉴데일리
    ▲ 팬택 이용준 국내마케팅 상무 ⓒ 뉴데일리

    이날 행사에서 만난 팬택 이용준 국내마케팅 상무는 베가레이서에 대해 '최고'라는 표현을 아끼지 않았다.

    최고라는 타이틀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가 1.2GHz로 가장 빠르다.

    이 상무는 "베가레이서는 1.5GHz 로 일반 스마트폰의 2배 또는 2.5배 이상 빠르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와 비교해도 속도 면에서는 우위에 있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1.5GHz 듀얼코어 스마트폰, 탄생과정까지

    베가 레이서가 나오기까지 어려움도 많았다고 이 상무는 토로했다.

    당초 진행하던 베가레이서의 스펙은 1.2GHz의 스펙을 가진 제품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삼성전자는 1.0GHz의 스펙을 갖춘 갤럭시S2를 준비하고 있었다. 삼성측도 팬택에서 개발하는 1.2GHz의 스마트폰에 맞서 기존 스펙 1.0GHz에서 1.2GHz로 업그레이드를 시켜 갤럭시S2를 내놓았다.

    이 상무는 팬택도 '세계 최고' 타이틀을 놓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출시 3~4개월을 앞두고 부랴부랴 업그레이드를 준비했다. 속도를 높이는 것은 단순한 작업이 아니었다. 팬택은 퀄컴의 기술적인 지원을 받아 최적화된 1.5GHz듀얼코어 스마트폰을 완성시켰다.

  • ▲ 베가레이서 ⓒ 뉴데일리
    ▲ 베가레이서 ⓒ 뉴데일리

    전면 화이트 칼라로 여심잡기 나서

    기술적인 측면과 더불어 이 상무는 '화이트 칼라'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했다.

    핸드폰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흰색 핸드폰 시대를 연 것은 '스카이'의 힘이 컸다. 특히 20대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 상무는 "애니콜은 40~50대까지 두루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스카이는 젊은 층 특히 20대 여성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베가레이서 역시 전면을 흰색칼라로 입혀 디자인을 중시하는 젊은 층들에게는 더욱 큰 인기를 끌 수 있다고.

    스카이=SKT? 이번엔 이통 3사 동시 출시

    예전에 달라진 점은 이통 3사를 통해 모두 판매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SKT에서 스카이 제품을 판매했다. 그만큼 SKT와 스카이의 관계는 각별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베가레이서는 이통 3사를 통해 동시에 출시된다.

    이 배경에 대해 이 상무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SK는 갤럭시S를, KT는 아이폰에 주력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우리 팬택은 한쪽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이통사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국내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이 상무는 적어도 1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전망했다.

    국내 시장 100만대는 최소 수치이고, 200만대 300만대 이상까지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현재 이통사 측과도 물량공급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통사 별로 제공되는 물량은 아직 비공개로 하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베가레이서의 등장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속도 경쟁에 불을 지폈다.

    단순히 앱을 다운받고 실행하는 기능에서 벗어나 컴퓨터와 견줄만한 성능이 중시되고 있다. 최고의 속도와 디자인으로 무장한 베가레이서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