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하반기에는 경찰관이 차량번호판에 스마트폰을 갖다대기만 하면 자동으로 차주의 신상정보나 도난 차량 여부를 알게 된다.

    또 2년 뒤에는 범인의 몽타주를 3D로 볼 수 있거나 연령별대로 범인의 얼굴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경찰청은 갈수록 지능화ㆍ광역화하는 범죄에 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T 기술을 활용한 첨단 치안안전망 사업 등을 연구개발중이라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우선 올 10월께 차량번호와 주민번호를 자동인식ㆍ조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이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1만대를 일선 외근 경찰관에게 보급할 예정이다.

    이제까지는 PDA와 휴대전화 조회기를 이용해 운전자의 주민번호나 차량번호를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스마트폰의 자동 인식 조회로 검문검색 시간이 대폭 줄어들 게 된다. 

    경찰은 또 앞으로 2년 내로 기계 등 시스템이 CCTV를 모니터하는 과정에서 범인의 이상 행동을 자동 포착하는 'CCTV 지능형 영상 관제시스템'과 범인의 몽타주를 입체적으로 묘사하는 '3D 몽타주ㆍ연령별 얼굴변환 예측시스템'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밖에 국토해양부 등과 협력, 교통 기능을 강화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차량안전정보 광역서비스 기술' 등을 3년간에 걸쳐 개발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이러한 3개 과학수사 기법 과제에 16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영상사진 분석ㆍ보정 시스템을 도입, 각종 사건 해결에 도움을 얻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지난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영상이나 사진을 식별할 수 있도록 바로잡는 프로그램이다.

    실제로 지난 3월 경기도 평택에서 밤늦게 홀로 귀가하는 여성을 성추행하고 달아난 피의자를 주변 CCTV 영상에 대한 분석 보정 작업을 거쳐 범인을 검거한 사례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