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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이성복 영화평론가]중국 광고의 크리에이티비티가 칸에서 깜짝 놀랄 위력을 보였습니다.
23일 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프레스 부문 그랑프리가 중국 JWT상하이로 갔습니다.미디어 부문에서 한국 제일기획이 사상 첫 그랑프리를 가져간데 이어 중국이 프레스 그랑프리를 차지함으로써 올 칸 크리에 이티비티 페스티벌엔 아시아의 태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것입니다.
수상의 주인공은 ECD 승얀 로 등 JWT의 상하이 멤버들로 모두 홍콩계나 본토 중국인들입니다.
여행용 가방 '삼소나이트'가 광고주로 가방의 견고함을 알리려는 게 목적.
승객이 타는 비행기 일등석의 안락함과 그 승객의 가방이 화물칸에서 얼마나 마구 다뤄지는 가를 비교해 보여줍니다.
객실을 하얀 천국으로, 화물칸을 뻘건 지옥으로 극명하게 대비시켰습니다. 가방은 화물칸에서 지옥 불로 고통받지만 멀쩡히 보존되어 천국에서 나오는 승객의 손에 쥐어집니다.필름 등 다른 부문에 비해 단 하나의 컷으로 승부수를 보여야 하는 프레스 부문은 크리에이티비티의 집약이 중요합니다.
이 광고는 하나의 포스터에 승객과 가방이 천국과 지옥을 지나오는 모든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한 눈에 가방의 견고함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수상작은 아시아적인 것도 아니고 중국적인 것도 아닙니다. 보편적 공감대가 세계적인 것. 중국 광고는 이제 세계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성복=칸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한국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