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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대주주인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1일 대기업들의 `일감 몰아주기' 행태를 비판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는 너무 심했다"면서 "전에는 기업인들이 경제발전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2∼3세 체제로 가면서 회사로 갈 돈을 편취, 자기 주머니만 채운다는 인상을 주는데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 구성원간의 계약과 묵시적 합의가 튼튼해야 기업활동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보수의 가치'를 자유와 역사적 경험, 개인의 책임, 약자에 대한 배려라고 규정하면서 "보수라는 사람들이 부패와 무능, 얌체로 보인다면 심각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정 전 대표는 한진중공업 노사갈등에 대해 "3년간 조선 수주가 `0'인데, 필리핀에 세운 조선소 수주가 수십척이라면 이상한 것"이라며 "필리핀에 조선소를 짓는 것은 좋지만, 국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노력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29일 당 중진의원회의에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감세 철회와 반값 등록금 정책을 `포퓰리즘'이라고 폄하한 데 대해서도 "허 회장이 소신발언이라고 했으면 국회에 와서 소신을 밝히는 게 도리에 맞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