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바로캡슐, 시네츄라시럽, 모티리톤정...이 세 약품의 공통점은?
정답은 '천연물신약'이다. 천연 성분을 이용한 천연물신약 개발이 올들어 전에 없는 활기를 띠고 있다.
천연물신약은지난 1999년 최초로 허가받은 후 2005년까지 허가약품이 단 3건에 불과했다. 2005년을 마지막으로 작년까지는 단 한 건도 하가를 받지 못 할 만큼 침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반기에만 3건이 허가를 받았다. 임상시험이 승인된 건 수도 7건에 달한다.
올 상반기 식약청이 허가한 천연물신약은 ▲신바로캡슐(골관절염치료제, 녹십자), ▲시네츄라시럽(기관지염치료제, 안국약품), ▲모티리톤정(소화불량치료제, 동아제약) 등 3건이다.
상반기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예비 신약'도 7건이다. 이들은 고령화 사회와 관련된 만성질환인 지방간, 비만, 대장염, 천식, 치주염 치료를 위한 약물들로 허가여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천연물신약은 임상시험 허가 건수가 2006년을 기점으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국내 의약품 개발에 견인차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연도별 천연물신약 임상허가 건수는 2004년 2건, 2005년 1건, 2006년 7건, 2007년 7건, 2008년 8건, 2009년 13건, 2010년 12건 등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천연물신약 개발이 이처럼 활기를 띠는 이유는 ‘한의약육성법(2004년)’과 ‘천연물신약연구개발촉진법(2001)’ 제정 이후 활발해진 연구개발 및 임상시험의 결과로 분석된다.
이미 허가받은 천연물신약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동아제약이 개발한 스티렌정은 2009년 약 850억원의 매출을 올려 항궤양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SK케미칼이 개발에 성공한 조인스정의 매출액 같은 해 약 2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제약업계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식약청은 “천연물신약의 성분프로파일 도입 등을 통해 품질 과학화·표준화·규격화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허가절차 개선을 통해 천연물의약품 산업의 발전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각 국은 생물다양성협약, 나고야 의정서 등의 국제협약을 통해 천연물신약 개발의 선결조건인 자국의 식물지원 보호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