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IOC 의원, 막판까지 유치활동 벌여삼성도 “YES 평창! 손꼽아 기다린다” 염원 번져
  • ▲ 6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CC를 방문해 자크 로게 IOC 위원장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당부하고 있다. 가운데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연합뉴스
    ▲ 6일(현지시간) 이명박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ICC를 방문해 자크 로게 IOC 위원장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당부하고 있다. 가운데는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연합뉴스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삼성에는 숨막히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평창 유치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

    삼성 그룹 "YES 평창, 전 사원이 손꼽아 기다린다"

    6일 삼성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사 전체가 초긴장 상태다. 발표 당일이 되자 더욱 그렇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사원들 모두 ‘예스 평창’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밤 12시까지 발표를 기다릴 계획”이라고 그룹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그룹 회장이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은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막판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까지 3차례 연속 평창 유치를 위해 뛰어왔다.

    지난 2009년 이 회장은 삼성 비자금과 관련해 유죄가 확정됐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의 핵심인 IOC 위원 자격을 회복하기 위해 특별 사면됐다. 이 회장만의 단독 사면이었다.

    그만큼 이 회장의 어깨도 무겁다. 1996년 IOC 위원에 선임된 이 회장은 지난 15년간 IOC내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오랜 노력만큼이나 삼성에서도 이번만큼은 꼭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고.

    평창 유치 시 최대 수혜기업도 삼성으로 지목됐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평창유치에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아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평창 유치 시 스폰서로서 국제 이벤트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잠정도 있다.

    현재 더반에 있는 이 회장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다. 그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테크니컬브리핑에서 "위원들이 속내를 얘기하지 않지만 힘들어지진 않을 것 같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조심스럽게 전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께서 열심히 뛰고 있다. 유치위와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일밖에 없다”고 말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이날 자정께 발표된다. 삼성그룹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염원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