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 사망사고 잇따라 ‘안전강화’ 기조한솔제지, 안전조직 재편하고 CSO 대표급 격상무림, 대표 직속 안전경영센터 두고 안전 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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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등 감독관들이 사고 현장을 찾았다. ⓒ고용노동부
작년 제지업계에서 작업 중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현장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중대재해처벌법 강화 기조까지 더해지며 업계는 새해부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조직과 제도 점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9일 고용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목재 및 종이 제품 제조업’의 재해 발생률과 사망 만인율(인구 1만명당 사망자 수 비율)은 각각 1.32%, 1.53%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제조업 평균(0.6%, 0.46%)보다 각각 2.2배, 3.3배 높은 수치다.제지산업은 생산 과정에 거대한 설비와 복잡한 장치가 투입되는 전형적인 장치산업이다. 작업 공정 전반에 고온·고압을 이용하는 설비가 밀집해 있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중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최근 국내 제지업계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유형별로 보면 고소 작업 중 추락, 대형 설비 끼임 사고, 제한 공간 작업 중 질식, 슬러지 건조 공정에서의 화상 등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끼임, 베임, 부딪힘, 떨어짐 등 이른바 ‘후진국형 사고’ 비중이 높은 편이어서, 이재명 정부의 산업재해 사망사고 처벌 강화 기조와 맞물려 생산 과정 전반에서 기본적인 안전관리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에 제지사들은 업계 차원에서 안전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제지연합회는 지난 7일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안전경영 최우선 문화 정착’을 4대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주요 과제로 사업장 안전관리 강화를 강조했다.또 2019년 각 사업장의 안전·보건 관리자들로 구성된 제지·펄프 안전상설협의회를 조직해 교육과 세미나, 홍보 활동을 강화하며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대응과 업계 차원의 중대재해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한솔제지는 사업부문별로 분산돼 있던 안전관리 조직을 안전부문 대표 산하로 일원화했다. 최고안전책임자(CSO) 직급도 기존 상무급에서 대표급으로 격상시켜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초대 안전부문 대표에는 고민혁 한솔홀딩스 인사지원실장이 내정됐으며, 향후 주주총회를 거쳐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무림은 중대재해처벌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표 직속 안전경영센터를 두고 전사 안전보건 관리 체계를 구축해왔다.각 사업장에 안전보건총괄책임자와 관리감독자를 선임해 의사결정 체계를 갖췄고, 매년 이사회에 임직원과 협력사를 포함한 안전관리 계획과 목표를 보고하고 있다.이에 더해 2030년까지 무재해·무질병 사업장 달성을 목표로 연간 세부 추진 목표를 설정해 안전사고 예방에 힘을 쏟고 있다.제지업계 관계자는 “근로자 안전 보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안전보건 교육 강화와 작업 환경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무재해 사업장 구축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