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60㎜ 두께 강관 검사에 성공한 영국산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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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80㎜ 두께의 철판 속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비파괴 검사 장비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중성자과학연구부 우완측·성백석 연구원 팀이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에서 만들어진 중성자를 이용, 80㎜ 두께 철판까지 검사할 수 있는 세계 최대 투과력의 '중성자 잔류 응력 측정 장치(RSI)'를 완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중성자의 회절 특성을 이용해 균열 등의 원인이 되는 재료 내부의 균일하지 않은 힘, 이른바 '잔류 응력'을 살피는 이 장치는 앞으로 선박 건조용 철판, 원전 핵심부품 용접부 등의 검사 등에 쓰여 국내 조선업을 비롯한 산업 경쟁력과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이 종류 장치의 성능은 60㎜ 두께의 강관 검사에 성공한 영국산이 최고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개발된 국산은 이보다 20㎜나 더 두꺼운 80㎜의 철판도 조사할 수 있다.
실제로 연구팀은 현재 대형 컨테이너선에 쓰이는 80㎜ 철판과 용접부위의 잔류 응력 측정, 미세구조 분석 과제를 업체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