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파괴 중입자가속기 2016년 가동
  •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 건립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뜬다.

    중입자가속기센터 기공식이 5일 오후 3시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서 열린다.

    기공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 안경률 김세연 국회의원, 오규석 기장군수, 정종복 군의회 의장, 교육과학부 최종배 전략기술국장, 이종인 원자력의학원장, 이수용 동남권원자력의학원장, 부산 과학기술협의회 김인세 공동의장, 정정길 전 대통령실장, 지역주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는 수술을 하지 않고 탄소빔을 이용해 암세포만을 파괴시키는 '꿈의 암치료기'로 불린다.

    의료용 중입자가속기가 도입되면 불과 30분만에 방사선 치료를 통해 몸속에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된다. 치료과정에서 통증은 전혀 없다. 다른 장기로 전이만 되지 않는다면 말기암도 치료할 수 있게 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인근에 위치하게 될 중입자가속기는 2016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장 중입자가속기는 세계 최초로 사이크로트론 방식으로 개발된다.

    현재 가속기 개념설계는 완료됐고 내년 2월까지 국제자문 위원회에서 과학적인 검증절차를 거치게 된다.

    검증이 성공적으로 통과되면 내년 10월 공학설계를 거쳐 2013년부터 2년간 가속기 제작이 진행된다.

    가속기는 자체 개발하고 상용화한 치료시스템은 국제입찰을 거쳐 해외에서 수입될 예정이다.

    안 의원은 "중입자가속기센터 착공을 계기로 현재 운영중인 원자력의학원 등과 연계, 기장지역을 첨단 방사선 의ㆍ과학 복합단지로 조성해 세계적인 의료관광중심지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