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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여객기 좌석에 앉아 장거리를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난다하여 일명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심부정맥혈전(DVT)은 철분부족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부정맥혈전이란 다리 깊숙한 곳을 지나가는 정맥 벽에 혈전이 형성되는 것으로 이 혈전의 파편이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돌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으로 이어지면서 심장발작 같은 치명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국립심장-폐연구소의 클레어 쇼블린(Clair Shovlin) 박사는 출혈과 함께 혈전이 잘 나타나는 유전질환인 유전성 출혈성말초혈관확장증(HHI)환자 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철분부족이 혈전의 강력한 위험인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잦은 출혈 때문에 혈중 철분이 6μmol/l(리터당 마이크로몰)로 정상치인 17μmol/l에 훨씬 못 미쳤으며 이들은 DVT 위험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중 철분보충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DVT 위험이 없었다.
이러한 철결핍성빈혈(IDA)은 정상적인 혈액응고를 돕는 제8 혈액응고인자(Factor VIII)의 과잉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8 혈액응고인자가 많으면 혈전 위험이 높아진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흉부(Thorax)' 최신호(12월14일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