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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는 '홍길동@방통위.한국'과 같이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글 전자우편(이메일) 주소를 2014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한글 전자우편 서비스 도입을 포함한 '제3차 인터넷 주소자원의 개발과 이용촉진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방통위는 2013년 한글 전자우편 서비스에 대한 국내·국제 기술 표준 등의 기반을 마련하고 2014년 국내 포털을 중심으로 시험 서비스를 시행한 뒤 일반 기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차세대 인터넷 주소인 IPv6를 확산하기 위해 IPv6를 제공하는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수를 현재 57개에서 2014년 90개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삼성', '.현대'처럼 국내 기업이 자사 기업 이름을 도메인으로 사용하기 위해 국제인터넷기구(ICANN)로부터 신규 gTLD(일반문자열 도메인)를 확보하려 할 때 기술·행정적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이 밖에 방통위는 차세대 웹 표준 기술인 HTML5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인터넷 거버넌스 체제를 세워 다양한 국제적 논의에 대응하는 민간 전문가 그룹도 발족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인터넷 주소와 제반 정보·기술을 관리하는 '인터넷주소자원관리센터'를 호우·정전·해킹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014년까지 실시간 서비스 복구, 3중 백업 시스템, 중앙 감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춘천MBC에 대해 지난 9월 내린 지상파 멀티미디어방송(DMB) 재허가 조건 및 시정명령을 완화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위는 춘천MBC의 DMB방송구역 중 홍천 등 수신율이 양호한 12개 지역에는 방송보조국을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수신율이 불량한 강원도 기린 지역에도 방송보조국 구축 의무를 면제해줄지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