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슈퍼볼 광고 성공에 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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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최대 규모이자 최고 역사를 자랑하는 '시카고 오토쇼'가 10일(현지시간) 개막한다.
시카고 맥코믹 플레이스 12만㎡ 전시장에서 열리는 제 104회 시카고 오토쇼에는 세계 주요 자동차를 생산하는 36개 기업이 참가, 다양한 브랜드의 신차 1천여 대를 선보인다.
시카고 오토쇼 공동 의장 마이크 에틀슨은 정식 개막에 앞서 8일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올해 경향은 '더 많은 테크놀로지(more technology)','빌트인 테크놀로지(built-in techonology)'라 볼 수 있다"며 "푸시버튼 스타트(push-button start), 블루투스(bluetooth) 등이 장착되고 아이팟, 스마트폰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다"고 소개했다.
이날 오전 연달아 열린 현대와 기아자동차 프리젠테이션 현장에는 각각 150여 명의 취재진이 모여들어 한국 차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최근 발표된 미 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광고 평가 결과에 무척 고무돼있었다.
현대자동차 미 중서부 미디어 담당 마일즈 존슨은 연합뉴스에 "슈퍼볼 이후 소비자 반응이 크게 일고 있다"며 현대 주력 차 3종 중 하나인 벨로스터 광고가 슈퍼볼 광고 평가에서 7위에 오른 사실을 전했다.
존슨은 "지난 달 엘란트라가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된 데 이은 쾌거"라면서 "이는 현대 브랜드를 더 널리 인식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미국 생산.판매법인의 톰 러블리스 부사장 탐 러블리스는 미디어 프리젠테이션을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 5일 슈퍼볼을 시청했는가"라며 "슈퍼볼 광고는 미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기아의 현주소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행사에서 엘란트라, 벨로스터, 제네시스 쿱을 선보였고 기아자동차는 옵티마 SXL과 트랙스터를 앞세웠다.
이 외에도 포드의 고급 차 부문인 링컨(Lincoln)은 백색 커튼 장식이 둘러진 럭셔리한 부스로 눈길을 끌었고 BMW와 아우디, 캐딜락, 폴크스바겐, 재규어 등도 각각의 특징을 살린 양산차와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또 지프(Jeep)와 닷지 램(Dodge Ram), 크라이슬러 등은 5.5m 높이의 35도 급경사 길과 바윗길, 표면이 고르지 않은 언덕과 요철이 심한 트랙, 스피드웨이 등을 조성해놓고 소비자들이 직접 차의 성능과 승차감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산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여타 국제 오토쇼에 비해 '소비자 이벤트'로서의 측면이 강조되는 시카고 오토쇼에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
시카고 오토쇼 관계자들은 올해도 예년 수준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0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는 시카고 오토쇼는 19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