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천400여개업체 참가…모바일 신기술 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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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정보통신(IT)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린다.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이 행사에는 1천400개 이상의 이동통신 서비스·제조·기술 업체가 참가해 나흘간 다양한 최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뽐내고 사업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다음달 1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올해 MWC의 주제는 '모바일을 새로 정의하다(Redefining Mobile)'이다. 모바일이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에서 벗어나 자동차, 책, 집, 의료 등으로 범위를 키워나가는 추세에 맞춰 이번 행사를 통해 의미를 재정립하자는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주요 IT기업들은 MWC 행사장에 전시공간을 마련해 신제품을 공개하고 각 국의 기업과 만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삼성전자는 손 필기를 지원하는 태블릿PC인 '갤럭시 노트 10.1'과 보급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에이스', '갤럭시 미니' 등을 선보인다. 또 갤럭시노트10.1에서 유용하게 쓰일 교육 콘텐츠 생태계 '러닝 허브(Learning Hub)'를 공개한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 3'은 이번 행사에는 내놓지 않기로 했다.
LG전자는 개성적인 다양한 스마트폰을 '대방출'한다. 필기 기능을 갖춘 5인치 대화면 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를 전면에 내세우고 쿼드코어(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4개)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4X HD', 3D 스마트폰 '옵티머스 3D MAX' 등을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플래닛과 하이닉스를 대동해 네트워크와 플랫폼, 반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면모를 보인다. 또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RCS(Rich Communication Suite)'를 선도하는 모습을 보일 계획이다.
KT는 미국의 AT&T, 영국의 보다폰 등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사물지능통신(M2M) 서비스를 선보이는 '커넥티드 하우스'에 참가하고 각국의 장관급 인사들의 회의 장소에 '올레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 SK텔레콤의 협력사인 '콘텔라'와 'HFR' 등 국내 중소업체들도 MWC에서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외국 기업들도 흥미진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소니에릭슨의 모든 지분을 확보한 소니는 이 행사를 통해 '소니'라는 브랜드를 처음 달고 나오는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세계 최대 휴대전화 제조사인 노키아는 카메라 기능을 특화한 스마트폰과 저가의 보급형 스마트폰 등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華爲)와 ZTE 등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각종 기조연설과 콘퍼런스에 활발하게 참여할 전망이다.
이번 MWC에는 이례적으로 자동차 업체인 포드가 부스를 차려 IT요소를 갖춘 신차를 공개한다. 포드의 최고경영자(CEO)인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는 MWC에서 모바일과 자동차 기술의 결합을 전망하는 기조연설을 한다. MWC에서 제품을 공개하고 기조연설에 나서는 자동차 업체는 포드가 처음이다.
또 구글의 에릭 슈미트, 금융기관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딧, 카드업체 비자의 존 패트리지 등 다양한 업체의 CEO 및 사장들도 기조연설에 나서 모바일의 영역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