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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MVNO(가상이동망사업자) KCT, 아이즈비전은 7일 두 달 간 공동으로 진행해 온 'MVNO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100여건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3사는 지난 6일 시상식을 갖고 입상한 5개의 아이디어를 향후 추진하는 MVNO 사업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MVNO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은 이동통신 트렌드와 사회문제에 가장 민감한 대학생층을 대상으로 해서 기존의 정형화된 사업 모델과는 다른 참신한 아이디어를 모았다.
특히 수험생, 군인, 취업 준비생 등 또래 집단의 니즈를 반영한 아이디어가 많았고 최근 트렌드인 모바일 헬스케어, 모바일 광고 등과 융합을 시도한 아이디어들도 돋보였다.
대상은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MVNO 서비스연계 상품 출시를 제안한 ‘더블CP’팀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의료관광 중개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선불 MVNO 서비스와 의료관광 상품을 패키지 형태로 판매하는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MVNO의 특화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틈새시장을 잘 짚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나는 예비역이다’팀은 유심(USIM, 가입자식별모듈) 단독개통이 가능한 선불MVNO의 특성을 활용한 군부대 휴가자 관리 사업 모델을 내놓았다.
군인들에게 각자의 유심칩을 제공하고 휴가 때 부대차원에서 단말기를 대여해 줌으로써 사병들의 편리한 휴대전화 이용과 군부대의 간편한 휴가자 관리를 가능하게 하자는 것.
이 외에도 택배업체와 제휴를 통한 저비용 택배문자시스템 구축 사업을 제안한 ‘구구’팀, M2M 칩을 이용해 자가진단용 의료기기와 병원시스템을 연동하는 데이터 MVNO 기반 헬스케어 사업을 제안한 ‘연세-MARP’팀 등 총 5개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종 입상한 5개 팀에게는 각각 500만원(대상), 300만원(최우수상, 2개팀), 100만원(우수상, 2개팀)의 상금이 주어졌다.
3사는 이들 5개 팀의 아이디어를 향후 함께 추진할 MVNO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생 MVNO 아이디어 공모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 이성영 제휴사업본부장은 "10년 후 사회의 주역이 될 고객들이 기대하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고 밝혔다.
KCT 정동오 영업기획실장은 "선정된 아이디어의 상품화를 통해 새로운 저비용 고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즈비전 정재민 이사는 "중소 MVNO 사업자로서 신 사업모델을 발굴하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공모전을 통해 좋은 의견을 많이 얻어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