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 과학상·교육상·봉사상… 각 2억원 수여천진우 교수, 곽종문 교장, 소말리 맘 대표 선정
  • ▲ ⓒ 왼쪽부터 천진우 연세대 교수, 소말리맘 소말리맘재단 대표, 김황식 국무총리, 정준양 포스코 회장, 곽종문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
    ▲ ⓒ 왼쪽부터 천진우 연세대 교수, 소말리맘 소말리맘재단 대표, 김황식 국무총리, 정준양 포스코 회장, 곽종문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

    포스코가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수행을 위해 설립한 포스코청암재단이 지난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 6회 ‘2012 포스코청암상’ 시상식을 가졌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이번 포스코청암상 수상자로 과학부문에 천진우 연세대 교수, 교육부문에 곽종문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 봉사부문에 소말리 맘 소말리맘재단 대표를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2억원이 시상됐다.

    이날 정준양 이사장은 “인생은 짧다. 그러나 사람이 영혼에 간직한 큰 뜻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짧은 것은 아니다”라는 故 박태준 명예회장의 말을 인용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정 이사장은 “이번 수상자들은 ‘짧은 인생에서 큰 뜻을 추구하는 진정한 도전자’다”라며 “포스코청암상을 우리나라 과학기술, 교육, 봉사 분야의 ‘명예의 전당’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암과학상을 수상한 천진우 교수는 나노과학과 의학을 접목한 나노의학을 개척하고 있다.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에 따른 나노-MRI(자기공명영상)의 조영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해 매우 작은 암세포도 진단, 치료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

    천 교수는 미국화학회 학술지인 ‘Accounts of Chemical Research’의 수석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영국왕립화학회(RSC) 펠로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청암교육상을 수상한 곽종문 한겨레중고등학교 교장은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야학과 대안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곽 교장은 1986년 국내 최초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등학교와 2002년 성지송학중학교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그가 설립한 영산성지고등학교는 지난 2001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 우수학교에 선정돼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 국가에 소개됐다.

    청암봉사상 수상자인 소말리 맘 소말리맘재단 대표는 캄보디아에서 태어나 16세 때 인신매매의 아픔을 겪은 후 자신과 같이 고통 받는 여성들을 위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재활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신념으로 재봉과 미용기술을 가르치는 직업교육을 시행하고 사회진출 시 소액대출을 해주는 등의 사회 복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배용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유중근 대한적십자사 총재, 정길생 한국과학기술 한림원 원장,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등 관·재계 인사와 오연천 서울대 총장, 정갑영 연세대 총장, 현오석 KDI 원장 등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스코청암상은 故 청암(靑巖)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존중, 인재 육성, 희생봉사정신을 널리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06년에 제정됐다.

    2007년에 제1회 시상식을 개최했다.

    포스코청암재단은 1971년 故 박태준 명예회장이 설립한 ‘제철장학회’를 2005년 확대 개편해 새롭게 출범했으며 매년 1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