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거래 정보 제공 확대…언론, 시민단체 감시 강화홍석우 장관 “정유사의 적극적 참여 필요” 강조해
  • 정부가 ‘알뜰주유소’와 함께 기름값 인하 방안으로 내놨던 석유 현물 전자거래소가 문을 열었다.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지난 30일 오전 10시 부산 한국거래소에서 전자거래소에서 석유제품 현물에 대한 경쟁매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시장 개장에 따라 그동안 국제 휘발유 가격에 좌우되어 왔던 국내 석유시장이 실질적인 수급상황을 반영한 거래가격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이번 석유 전자거래소를 통해 석유 수입사와 대리점의 영업 판로 개척을 도와 국내 석유시장의 경쟁을 촉진, 기름값 인하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석유시장 관련 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어 언론과 시민단체의 시장 감시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홍석우 지경부 장관은 전자상거래 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이번 시장 개설로 석유제품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변화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며, 국내 4대 정유사와 대리점, 수입사들의 적극적인 시장 참여를 당부했다.

    석유 전자거래소에는 정유사, 수출입업자, 대리점, 주유소 중 거래소로부터 가입 승인을 받은 사업자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정유사와 수출입업자는 매도만 가능하고 주유소는 매수만 가능하다. 대리점은 매수․매도 모두 가능하다.

    거래소에서는 전국 51개 저유소를 기준으로 SK, GS, S-Oil 등 정제업자의 자동차용 보통휘발유와 경유를 거래하게 된다. 매매 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2만 리터 단위로 매매할 수 있다. 가격 제한 폭은 전일 상한가 대비 5% 이내로 제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