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와 문광부, 콘텐츠-산업 연계한 ‘창조적 기술혁신 정책’ 합의문광부 문화기술연구원과 지경부 기술인문융합창작소, ‘선봉’ 맡을 듯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와 지식경제부(장관 홍석우)는 지난 7월 12일 대학로에 있는 ‘기술·인문융합창작소’에서 ‘문화와 기술의 융합, 한류와 기업의 동반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업을 맡은 지경부와 문화콘텐츠를 담당하는 문광부가 무슨 일로 손을 잡았을까.

    “문화와 기술의 융합을 통한 창조적 기술혁신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하는 만큼 두 부처가 기술 개발 및 혁신, 융합인재 양성, 한류와 산업의 동반 진출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의견에 합의했다.”

    두 부처는 MOU 취지를 살려 체결식도 양 장관이 태블릿 모니터에 뜬 협약서에 전자펜으로 서명하면, 중앙스크린에 투사된 MOU 협약서에 동시에 서명되는 ‘디지털 협약식’으로 열었다고 전했다.

    지경부와 문광부는 앞으로 한류문화와 산업 융합 및 진흥, 기술 개발 및 혁신, 융합인재 양성, 기업 메세나 활동 지원, 문화콘텐츠 산업 해외진출 지원,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 등을 위해 협의회를 만들어 협력하기로 했다.

    두 부처 장관은 MOU를 맺고 적극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문화부 최광식 장관의 말이다. 

    “한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의 창조적 활용과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한류 콘텐츠의 다변화,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 이번 MOU를 계기로 양 부처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면 목표달성이 가능해질 것이다.”

    지경부 홍석우 장관도 “새로운 국가성장동력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은 시대의 흐름이자 미래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다. 두 부처가 긴밀히 협력, 문화와 산업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을 창출해나가겠다.”

    두 부처는 앞으로 ‘전통문화 재현 로봇 공연’과 같은 아이디어를 발굴해 사업화를 지원하고, 한류 열풍을 패션산업 해외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산업 간 연계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또한 아이폰이나 ‘태양의 서커스’와 같이 감성과 기술이 접목된 아이템을 발굴하는 일에도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 같은 사업은 문광부 문화기술연구원과 지경부 기술인문융합창작소 등이 맡기로 했다.

    ‘사람이 미래’라는 말에도 공감, 문화․예술적 소양이 깊은 이공계 전문가, 이성적․과학적 사고로 무장한 문화 콘텐츠 사업자 양성도 주요 목표가 됐다. 이를 위해 두 부처는 유관기관 교류는 물론 각종 교육 프로그램 지원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뻗어가는 한류 열풍을 해외 마케팅에 연계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한류 공연과 상품 전시회 등을 연계하는 것은 물론 3D 콘텐츠와 3D TV를 일종의 패키지로 묶어 홍보하는 전략도 세울 것이라고 한다.

    그 시작은 오는 11월 초 미얀마 양곤에서 열리는 ‘양곤 세계일류한국상품전 및 한류문화축제’가 될 것이라고 한다. 문광부와 지경부는 한국 상품전과 한류문화축제를 연계한 행사로 개최할 예정이다.

    문광부와 지경부는 이 같은 계획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도록 ‘공동 정책협의회’를 만들어 세부 추진과제 공동 수립, 예산·인력 등을 공동으로 활용한 정책 연계, 관련 정보 및 자료의 공유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문광부와 지경부 관계자들은 이번 MOU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두 부처는 문화와 기술의 융합, 한류 확산을 위해 자체적으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번에 맺은 MOU로 문화예술 콘텐츠의 창조적 활용과 고부가가치화, 한류와 기업의 동반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영역이 넓어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