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납품업체 인테리어 비용 11% 더 내라"업계 1위 이마트 판촉비 부담도 '맏형급?'
  • ▲ 롯데백화점은 2011년 2009년에 비해  납품업체들에게 인테리어 비용을 10.9%나 더 받아 챙겼다. 판촉사원수는 4.2% 더 늘리게 했다.
    ▲ 롯데백화점은 2011년 2009년에 비해 납품업체들에게 인테리어 비용을 10.9%나 더 받아 챙겼다. 판촉사원수는 4.2% 더 늘리게 했다.


    유통업계의 강자들이 정부의 판매수수료 감시망 속에서도 납품업체들에게 권력을 휘둘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이  판매수수료를 1% 이하 수준으로 '찔금' 내리면서 판촉비, 인테리어비 명목으로 납품업체의 돈을 챙겼다. 제조업체나 납품업체가 아닌 유통업체가 절대권력자가 된 배경에는 독과점 형태의 유통구조가 이유로 꼽히고 있다.

  • ▲ 연도별.백화점별 추가 부담비용 증감 현황 (자료제공: 공정거래위원회)
    ▲ 연도별.백화점별 추가 부담비용 증감 현황 (자료제공: 공정거래위원회)


    ◇ 롯데백화점 "납품업체 인테리어 비용 11% 더 내라"

    롯데 등 대형백화점이 납품업체에 추가부담이 늘리고 있다. 판촉행사비, 판촉사원 인건비, 광고비, 인테리어비, 물류비, 반품비, ARS비 모두 2009년과 2011년을 비교하면 모두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따르면 백화점의 1개 점포가 개별 납품업체에게 부담시키는 평균 판촉행사비는 12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17% 증가했다. 평균 인테리어비는 4천430만원에서 4천770만원으로 8%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2011년 2009년에 비해  납품업체들에게 인테리어 비용을 10.9%나 올려 받았다. 판촉사원수는 4.2% 더 늘리게 했다.

    공정위가 지난해 6월부터 판매수수료를 공개하겠다고 밝히자 다른 방법으로 납품업체들에게 부담을 지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대와 신세계 백화점에서도 납품업체에 수수료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부담을 지운 것은 마찬가지. 현대백화점은 판촉비용을 2배로 올렸고 인테리어 비용도 19.1% 올려받았다. 신세계 백화점의 경우는 판촉비용을 40% 인상하고 판촉사원 수도 3.2% 늘렸다.

  • ▲ 업태별 추가 부담 현황 (자료제공: 공정거래위원회)
    ▲ 업태별 추가 부담 현황 (자료제공: 공정거래위원회)


    ◇ 업계 1위 이마트 판촉비 부담도 '맏형급?'

    대형마트도에서도 일부 업체의 판촉비과 반품액을 제외한 모든 추가 부담 비용은 크게 늘린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마트의 경우 2011년 1개 납품업체당 파견 받는 납품업체당 판촉사원 수를 41.1명에서 53.4명으로 30% 늘렸다. 납품업체에게 부담시키는 평균 판촉행사비도 1억8천만원으로 2009년보다 20% 더 받았다. 평균 물류비는 20%, 반품액은 39% 더 받았다.

    업계 1위 이마트판촉비용으로 2배 이상 올렸다. 2009년 대비 2011년  업체당 판촉비용은 5천110만원에서1억660만원으로 108.6% 올려 받은 것. 납품업체당 판촉사원 수도  26.6명에서 29.9명으로 늘렸고  물류비도 1억4천770만원에서 1억8천4백만원으로 24.6% 올렸다.

    홈플러스에서는 인하된 판매수수료를 판촉사원과 반품액으로 채운 것으로 분석된다. 판촉사원 수는 홈플러스 59.2명에서 111.9명으로 2배 가까이 늘리고 반품액도 홈플러스 3억8천450만원에서 5억6천270만원으로 46.3% 증가시켰다. 물류비도 2009년보다 3.5% 더 받았다.

    롯데마트는 판품을 크게 늘렸는데 2011년에는  2억6200만원으로 2009년 1억2천710만원보다 62.2% 증가했다. 판촉사원 수는 21.2% 증가, 물류비는 30.1%를 납품업체에 더 요구했다.

  • ▲ 백화점의 연도별 수수료율 변화 추이 (자료제공: 공정거래위원회)
    ▲ 백화점의 연도별 수수료율 변화 추이 (자료제공: 공정거래위원회)


    ◇  롯데백화점 0.4% 판매수수료 ‘찔금’ 인하

    판매수수료 1% 미만으로 '찔끔' 인하했다. 2010년과 2012년을 계약서 기준으로 비교하는 경우 ▲백화점 29.7% → 29.2% ▲대형마트(판매장려금) 5.4% → 5.1%로 소폭 내렸다.

    ▲롯데가 30%→29.6%로 0.4% ▲현대가 29.5%→28.8%로 0.7% ▲신세계가 29.2%→28.4%로 0.8% 각각 내렸다. 판촉비를 2배로 늘린 것에 비하면 미비한 수준인 것.

    대형마트 2010년 대비 2012년 판매장려금률(판매수수료)은 하향폭은 홈플러스를 제외하면 모두 1% 미만이다. 롯데마트가 0.4%로 가장 적게 내렸고 이마트가 0.9%, 홈플러스가 3.4% 인하했다.

    추가부담은 대형유통업체들의 독과점이 심화되면서 계속 증가해온 현상이다. 2011년 10월 판매수수료가 인하된 이후 판매수수료 인하에 따른 소위 ‘풍선효과’의 발생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2012년의 추가부담 실태를 분석할 것이다.
     -공정위 지철호 기업협력국장

    향후 공정위는 중소납품업체와의 핫라인 활용과 간담회 개최, 납품업체 서면 실태 조사 등을 통하여 판매수수료 및 추가부담 수준의 검증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납품업체 서면실태조사시 수수료 수준에 대한 문항을 추가해 대형유통업체 제출 자료와 교차 비교점검하고 조사할 것이다. 특히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3대 대형마트의 판촉비용은 현장 조사 시 확보한 자료를 활용하여 철저한 사후검증 실시할 것이다.”
     - 공정위 지철호 기업협력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