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모두 경제 후퇴할 때 유일하게 성장..대한민국 저력 발휘경제 회복력-북한 정세 안정 요인..피치도 등급 오를 가능성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7일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A1’에서 ‘Aa3’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이는 무디스가 매기는 신용등급에서 4번째로 높은 것으로 역대 우리나라 신용등급 중 최고다. 특히 외환위기 이전의 A1 등급을 뛰어넘음으로서 중국, 일본과 같은 등급에 올라섰다는데 의미가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 Aa3 등급으로 올라섰으며 이로서 한·중·일 삼국이 동일한 신용등급을 가지게 됐다.

    “한국의 견고한 재정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국내 위험과 외부 충격에 대처할만한 정책 여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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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안정적’으로 매기고 이 같이 밝혔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의 이유로는 경제 충격에 대한 우리나라의 회복력, 북한 붕괴 위험 감소 등을 제시했다. 또 은행들이 규제 개선으로 건전해졌고 단기 외부 차입 의존도도 줄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글로벌 성장세가 회복하면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한국이 경기 둔화에서 회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도 한 요인으로 꼽았다.

    또다른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피치도 앞서 지난해 11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바 있어 향후 국가 신용등급이 오를 것이 기대된다. 현재 피치는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위 다섯 번째인 ‘A+’로 매기고 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한국금융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평가는 더욱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재정위기를 계기로 유럽계를 위주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준 안전자산’으로 인정받고 있는 원화채권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우리 금융시장 및 경제에 대한 대외 신인도를 제고시키는 데 큰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다른 선진국들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와중에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올라간 점은 고무적이다.”
     - 기획재정부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