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영종도 인근 25만㎡ 부지에 연면적 약 1만2천㎡ 규모약 700억 원 소요…모든 사람을 위한 교육 및 체험 중심 센터 건립
  • 국산차 브랜드도 하지 못한 일을 BMW와 인천시가 추진한다. 대중들을 위한 ‘자동차 드라이빙 센터’를 만드는 일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종철 청장)은 BMW 그룹 코리아(대표 김효준)가 추진 중인 가칭 ‘BMW 그룹 드라이빙 센터(BMW Group Driving Centre)’ 건립 부지를 인천시 영종도 운서동 일대로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BMW 그룹 드라이빙 센터’는 700억 원을 들여 인천시 영종도 내 부지 약 25만㎡(축구장 35개 규모)에 연면적 약 1만2천㎡ 규모로 건설할 예정이다.

    BMW는 현재 드라이빙 센터 건립을 위한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착공, 시험운영을 거쳐 이르면 2014년 봄에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경험(Experience), 즐거움(Joy), 친환경(Green)을 테마로 해 짓는 BMW 그룹 드라이빙 센터에는 드라이빙 트랙, 고객 센터, 트레이닝 센터, 서비스 센터, 친환경 체육공원 등이 부속 시설로 건설될 예정이다.

    BMW 드라이빙 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인을 위한 드라이빙 센터라는 점이다.

    급가속제동코스, 핸들링코스, 다이나믹코스, 써클코스, 멀티코스, xDrive 오프로드코스 등 6개의 코스가 만들어진다. 최장 2.6km의 트랙과 6가지의 레이아웃으로 다양한 주행이 가능하다. 사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트랙의 안전시설물과 품질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의 규정을 준수하게 된다.

    BMW 직원들을 위한 트레이닝 센터에는 세일즈, AS, 테크니컬 트레이닝, 브랜드 아카데미 등을 갖춰 연간 1만5천여 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BMW 드라이빙 센터에 들어설 고객센터는 BMW, MINI, BMW 모토라드, BMW i 등을 체험하는 문화전시 공간, 친환경 미래자동차와 자동차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고 운전할 수 있는 주니어 캠퍼스(Junior Campus), 자동차와 BMW의 역사와 전통, BMW 클래식 모델들이 전시되는 헤리티지 갤러리(Heritage Gallery), 카페, 레스토랑 등이 들어선다.

    여기에는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는 BMW 고객에게 여행기간 동안 차량정비 등을 받을 수 있는 ‘에어포트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 BMW 그룹 드라이빙 센터는 부지 중 1만2천여㎡ 규모의 친환경 체육공원을 조성해 지역 주민과 일반인들 모두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BMW는 자사의 홍보 마케팅을 위해 인천 영종도에 ‘드라이빙 센터’를 짓지만 여기에 박수를 치는 소비자들이 많다. 국내 등록차량 대수가 1,700만 대를 넘어서도록 우리나라에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서킷이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과거 자동차 매니아들이 전국에서 몰려왔던 안산의 소형 서킷은 현재 이웃 주민들의 민원제기로 매일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고, 삼성그룹이 소유한 용인 에버랜드 옆 교통박물관 서킷은 ‘공사 중’이라는 이유로 몇 년 째 개방하지 않고 있다.

    강원도 태백에 서킷이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접근하기에는 거리가 멀고 전체 비용도 많이 들어 이용자가 그리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종 국내 브랜드들끼리 경기를 벌일 뿐이다. 이런 현실에서 BMW의 인천 드라이빙 센터 건설 소식이 전해지자 자동차 매니아들의 기대가 커졌다.

    BMW 그룹 측은 드라이빙 센터가 세워지면 일반인과 교육 참가자 등 연간 약 10만 명이 이 곳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